책읽긴했는데_기억이안나

빨강머리 앤 [Anne of Green Gables] - 다들 알지만, 다들 읽지 않은 책.

DiKiCHi 2017. 7. 6. 01:38

 

<빨강머리 앤>은 1908년에 처음 발표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은 작품입니다.

우리에게는 1979년에 타카하타 이사오감독, 미야자키 하야오가 만든 총 50화 애니메이션으로 더 잘 알려져 있죠.

자세히 기억 나지 않지만 빨강머리 앤하면 "♪어쩌구 저쩌구~ 빨강머리앤. 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워~♬"라는 노래를 저절로 흥얼거리게 되는데요. 하지만 정작 빨강머리 앤을 제대로 읽어보신분은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제 주변 사람들을 기준으로 한다면 말입니다.

많은 분이 <빨강머리 앤>하면 먼저 애니메이션이 떠오르실 겁니다. 오래전에 만들어진 작품이라 화질은 안 좋지만, 지금봐도 서정적인 그림체는 책의 감성을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사실 전혀 빨강머리 앤에 관심이 없었는데요. 친구가 빨강머리 앤을 보고 있다는 겁니다. 애니메이션 뿐만아니라 책으로도 말이죠. 그 친구 인상을 보면 이런 여성여성한 감성이 아니거든요. 그렇게 빠질만한 내용인가 싶었습니다. "그럼 나도 보겠다"하고 친구 전자책을 빌려 봤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참 따듯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책을 다 마치고, 놀란 점은 우리가 알고 있는 작고 귀여운 발랄한 빨강머리 앤은 9권 책중에 단 1권의 내용이라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좋아하고 기억하는 앤은 단지 어린시절의 앤뿐인거죠. 알고 보니 뒤에 8권이 더 있었습니다.

선생님이 된 앤, 결혼한 앤, 엄마가 된 앤, 1차대전을 겪는 앤, 학교 교장이 된 앤, 중년이 된 앤은 상대적으로 잘 모르는 이야기 입니다. 마지막 9권은 작가인 루시 모드 몽고메리 사후 67년인 2009년에 출판되었습니다. 빨강머리 앤은 한 소녀의 성장 소설이 아니라 한 사람의 파라만장한 삶의 이야기였던 것입니다.

앤이 아줌마가 되었다구요?! 앤이 교장이 되었다구요?! 그 사랑스러운 아이가 더이상 아이가 아니라니!!

 

허영심으로 읽는 저에게는 딱 1권이면 충분 할 것 같은데요.. 철든 앤은 상상하기 싫어요.

사실 빨강머리 앤이 주는 가슴 한켠의 따뜻함과 아련함은, 꿈 많고 순수했던 우리의 어린시절이 앤의 모습과 곁쳐보였기에 때문입니다. 지금 나와 같은 연령때의 앤의 모습은 분명 또 다른 힘이 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어린시절의 앤이 잊혀질까 두렵습니다. 앤의 순수함에서 나오는 어쩌구니 없는 엉뚱한 이야기대신 교훈적인(교장이 된 앤) 이야기를 한다면 너무 가슴이 아플것 같습니다. 우리가 바라는 앤은 그런 앤이 아니니깐요. 앤이 좀 더 철없는 아이의 모습으로 있어주면 좋겠습니다. 크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좀 더 옛 기억에 머물고 싶거든요.

 


 

독신으로 지내는 남매인 매튜와 마릴라는 나이가 많은 메튜를 대신하여 일할 수 있는 남자 아이를 입양하기로 결정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하지만 착오로 인해 앤이 오게됩니다. 앤을 데리러간 매튜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앤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지요. 

무료한 회색빛 같은 삶에 앤은 빨간색, 노란색, 초록색등으로 매튜와 마릴라의 삶을 생기있고 활기차게 변화시킵니다. 매튜와 마릴라도 점점 자신들이 예전과 다르게 웃음이 많아지고, 앤에 대한 사랑이 커져가는 것을 점점 느낌닙니다.  매튜와 마릴라의 삶은 완전히 변했습니다. 

 

앤의 마력은 평범하고 반복적인 일상에서 무료했던 것들을 새로운 눈으로 보게끔 한다는 것입니다. 매튜가 수도 없이 보고 지나갔던 장소를 앤은 새로운 이름을 붙여 특별하고 이야기를 간직한 장소로 만듭니다. 

배리의 연못은 "반짝이는 호수", 가로수길은 "환희의 하얀 길", 가문비 나무숲은 "유령의 숲", "연인의 오솔길", 버드나무 연못", "제비꽃 골짜기" 등등 자기만의 색으로 회색빛 마을을 온갖 색으로 채웁니다. 같은 장소를 새롭고 설레이는 장소 변화시키는 것이 앤입니다.


 

앤은 엄청난 수다쟁이입니다. 처음 책을 보면서 저는 한숨을 내쉬었는데요. '너------무 말이 많아. 그냥 대강 넘길까' 라고 생각할 정도 였습니다. 왠지 과묵한 매튜와 마릴라에게 말이 너무 많은 이유로 쫓겨 나지 않을까 걱정이 될 정도였습니다. 

 

책을 보다 친구한테 카톡을 날렸습니다.

"앤, 너무 말이 많아. 왠지 쫓겨날것 같다."

 

"진짜 말이 많아. 애니메이션 보면 2/3을 앤 혼자 말해.."

 

"ㅋㅋㅋ"

 

정말 책의 절반은 앤이 하는 말입니다. 작가 몽고메리여사가 엄청난 수다쟁이가 아니고서야 이렇게 쓸수 없을 겁니다. 자신의 못다한 말을 앤의 입을 빌려 수다를 떨고 있는건 아닌가 싶습니다. 앤에 비춰보면 분명 몽고메리여사는 혼잣말도 많이 했을 겁니다. 이렇게 엄청난 입담을 자랑하는 앤은 순간순간 가슴에 파고드는 말들로 독자들을 마음을 사로잡죠.

이런 명언들을 묶어 <앤이 하는 말>이라는 책도 나온것 같습니다. 앤의 말들을 인용하며, 작가의 이야기를 하는 수필 책입니다. 그만큼 삶에 곳곳에 적용할 글들이 많이 있습니다. 너무 많지만 몇가지 정리를 해봤습니다.

 

 

빨강머리 앤
점점 성숙해지고 있어 ㅠㅠ

단풍나무는 아주 붙임성이 좋은 나무야. 항상 우링게 바스락거리며 속삭이잖아.

앞으로 알아야 할 온갖 것들을 생각하면 신나지 않나요? 그럼, 제가 살아 있다는 게 즐겁게 느껴지거든요. 정말 흥미진진한 세상이잖아요. 우리가 모든걸 다 안다면 세상을 사는 재미가 절반도 안 될 거예요. 그럼 상상할 것도 없지 않겠어요?

마릴라 아주머니, 내일은 아직 아무런 실수도 일어나지 않은 새날이라고 생각할 수 있어 좋지 않으세요?

전 오늘 소중한 교훈을 새로 배웠거든요. 제가 '초록 지붕 집'에 온 이후로 많은 실수를 저질렀어요. 하지만 실수를 할 때마다 제 큰 단점을 고치는 데 도움이 되었어요.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상상이 하나의 위안이야. 상상할 것이 많잖아.

어렸을 때는무척 원하던 것이어도 실제로 얻고 나면 절반도 좋은 것 같지 않거든요.

제 낭송 때문에 우시는 거죠. 마릴라 아주머니? 요즘 전 그런 걸 긍정적 승리라고 불러요.

야망이란 끝이 없는 것처럼 보이기는 하지만 그래서 더 좋은 거야. 하나의 야망을 성취하면 곧바로 또 다른 야망이 더 높은 곳에서 빛나고 있으니까. 그래서 사는게 흥미로운 것 같아.


빨강머리 앤을 한번 읽어 보길 추천드리는데요. 우리의 모습이 매튜와 마릴라와 같은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상상력을 잃어버리고 무의미한 일상을 반복하는 회색같은 삶입니다. 활력은 없고, 신나는 일도 없고 어떠한 기대도 없이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지요? 책을 읽으면서 내 삶에도 앤이 휘두르는 형형색깔의 물감이 이리저리 튀는 것을 느낍니다. 가장 아름다웠고 열정과 의욕이 넘쳤던 시절의 추억들이 되살아 납니다.

 


주요 에피소드 (정리 중)

I. 레이철 린드 부인 놀라다

-린드부인이 매슈커스버트가 시내로 나가는 것을 봄. 고아 남자아이를 입양한다는 것을 앎.

 

2, 매슈 커스버트 놀라다

-브라이트 리버 역에 도착. 여자가 불편한 매슈와 앤을 만남.

"못 나오시게 될 상황을 수도 없이 상상하고 있어요. 오늘 밤 아무도 저를 데리러 나오지 않으면 저기 모퉁이에 보이는 커다란 산벚나무에 올라가 밤을 보내기로 마음먹고 있었거든요. 전 하나도 무섭지 않아요. 달빛이 내리쬐는 밤에 하얀 꽃들이 활짝 피어 있는 산벚나무 위에서 밤을 보내는 일이 멋지다고 생각하지 않으세요? 대리석 저택에 살고 있다고 상상할 수 도 있을 거예요. 그렇죠? 그리고 전 오늘 밤에 절 데리러 나오지 않더라도 내일 아침에는 꼭 나오시겠거니 믿었거든요."

-가로수길 (양쪽으로 사과 나무가 사오백미터로 이어진 길-하얀꽃들이 천장처럼 덮고 향기를 내뿜는 곳.) ▷ 환희의 하얀길

-배리의 연못 (다이애나 배리가 사는 연못) ▷ 반짝이는 호수

 

 

3, 마릴라 커스버트도 놀라다

-마릴라 커스버트도 놀람. 앤이 자신을 원하지 않는 것을 앎. 자기를 소개하면서 코델리아로 불러달라고 함. Anne이라고 해달라고 함.

매슈와 마릴라가 서로 의논함- 매슈는 아이를 키우기를 원하지만 마릴라가 반대함.

 

4, 초록 지붕 집의 아침

-앤이 깨어 상상함 마릴라와 이야기를 함. 마릴라는 무관심함. 

"저 꽃은 사과향 제라늄이라는 꽃이다."

"오, 전 그런 종류의 이름을 말하는 게 아니에요. 전 아주머니가 저 꽃한테 지어준 이름을 알고 싶어요. 이름을 지어주시지 않았나요? 그럼 제가 지어주어도 될까요? '보니'가 좋겠어요."

-마릴라는 전혀 이해하지 못함.

-큰 벚나무 ▷ 눈꽃 여왕

-마릴라도 조금씩 앤의 마법에 빠져감.

-스펜서에게로 감.

 

5, 앤의 지난 이야기

-앤의 과거 이야기를 함.

 

6, 마릴라 커스버트의 결심

-스펜서 부인을 만나 앤을 돌려보내려고 함. 블루엣부인이 앤이 필요하다고 했지만 마릴라가 마땅지 않게 생각해서 다시 집으로 돌아옴.

-앤이 매우 기뻐함. 마릴라가 결심하고 키우기로 함. 매튜로 좋아함.

 

7. 앤이 처음으로 기도하다

-마릴라가 기도를 가르침.

"지금까지 별 어려움 없이 살아왔는데, 아무래도 이제 제게도 고난이 닥쳐온 것 같네요. 그렇지만 최선을 다해 잘 극복해나가면 되겠지요. 뭐"

 

8. 앤의 교육이 시작되다

-집안일을 하나씩 가르치지만 백일몽에 빠져서 실수를 함. 앤을 데리고 살기로 한 것을 앤에게 말해줌-앤이 눈물을 흘림. (늘 사고뭉치에 버림받았지만 처음으로 자신을 원하는 것에 감동 받은 듯)

-다이애나 배리의 이야기를 들음. 

 

9. 린드 부인의 충격

-린드부인에게 앤에 좋은 점을 말했지만 앤이 린드부인의 홍당무같다는 말에 화를 냄.

린드부인이 놀라며 집으로 돌아감. 마릴라도 오래전 까만 피부로 놀림 당한것을 기억함. 앤에게 린드부인에게 사과하라고 함.

"우리가 너를 초록 지붕 집에 있게 해주면 착한 아이가 되겠다고 네 입으로 말했잖니. 아까는 네가 전혀 착한 아이 같지 않았어."

 

10, 앤의 사과

-매슈가 식사를 하지 않는 앤을 걱정하며 위층을 서성임. 앤은 매슈에게 은혜를 갚기 위해 사과하기로 결심함. 린드부인이 사과를 받아주고 마음에 들어함.

마릴라가 이 상황을 재미있어함.

 

11, 앤이 주일 학교에 가다

-실용적인 옷. 

-"마릴라는 엄하게 야단쳐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앤의 말에는 부정할 수 없는 사실도 있어서 그렇게 할 수 도 없고,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 특히 목사님의 설교와 벨 장로의 기도는 입 밖에 낼 수 없었지만 마릴라 역시도 수년간 그렇게 생각하던 차였다. 그동안 자기가 말로 표현하지 못하던 비밀스럽고 비판적인 생각이 아무것도 아닌 이 조그만 아이의 입을 통해 모양과 형태가 갖추어져 갑작스레 밖으로 드러나 버린 꼴이었다."

 

12, 엄숙한 맹세와 약속

-다이애나를 만나다.

-저런 점이 저 아이의 좋은 점이에요. 전혀 인색하지 않아요. 아이들이 욕심이 많으면 보기 싫은데 다행이지 뭐예요, 오라버니, 그런 표정은 여자가 지어도 보기 싫은데 남자가 그러면 정말 꼴불견이라고요. 저 아이를 데리고 있자는 오라버니 말에 따라 아이를 데리고 있게 되었고 나도 저 애가 점점 더 좋아진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그걸 갖고 자꾸만 기분 상하게 하지 말라고요, 매슈 오라버니"

 

13, 기다리는 기쁨

-주일 학교에서 소풍에 들뜬 앤. 

-"오, 마릴라 아주머니, 어떤 일을 고대한다는 것 그 자체가 절반의 기쁨인걸요. 그 일이 이루어지고 말고는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지만 제가 즐겁고 고대하는 것을 막을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요. 린드아주머니는 '아무것도 기대하는 것이 없는 사람은 실망할 일도 없다'고 하셨어요. 하지만 저는 실망보다 아무것도 기대하는 것이 없는 게 더 나쁜 일이라고 생각해요."

-마릴라의 브로치를 봄.

 

14, 앤의 고백

-마릴라의 브로치가 사라지고  앤의 소풍에 참석하지 못할 위기에 빠짐..

-앤이 거짓으로 잘못을 고백함. 

-마릴라가 브로치를 찾고 앤은 소풍에 참석하여 즐거운 시간을 보냄.

"제 실수라는 것을 기꺼이 인정하겠어요."

 

15, 학교에서의 소동

-다이애나와 함게 학교를 감.

"단풍나무는 아주 붙임성이 좋은 나무야. 항상 우리에게 바스락거리며 속삭이잖아."

-필립스 선생님

-길버트 블라이드가 앤에게 "홍당무, 홍당무"라는 말에 매우 분노함. 

-수치를 당하자 학교에 가지 않겠다고 다짐함.

'마릴라가 전에도 저렇게 웃었던 적이 있었던가/'

 

16, 비극으로 끝난 다이애나의 초대

-다이애나를 초대

-어른 놀이를 하다.

-과실주를 딸기 주스로 알고 먹다. 

-앤이 배리부인에게 사과하다.

 

17, 흥미로운 삶

-다이애나에게 영원한 맹세를 함.

-다시 학교를 가기 시작하고 아이들에게 환대 받다.

-길버트와 경쟁.

 

18, 앤이 미니 메이의 목숨을 구하다

-총리가 프린스 에드워드 섬에 유세하러 옴.

-미니메이가 후두염에 걸려 목숨이 위태로움.

-앤이 침착하게 미니메이를 돌봄. 토근제를 먹음.

-배리 부인이 앤에게 다이애나를 만나는 것을 허락하다.

"마릴라 아주머니, 지금 아주머니는 완벽하게 행복한 사람을 눈앞에서 보고 계신 거예요."

 

19, 발표회, 큰 실수, 그리고 고백

-토론회, 다이애나 집의 손님방을 쓸 것을 허락받다.

-토론회에 다녀온 후 손님방에 뛰어들어감. 주무시던 조제핀 고모 할머니가 놀라고 화냄..

-앤이 조재핀 고모 할머니께 사과 함. 조제핀 고모할머니가 앤을 좋아하게 되고 한 달간 좋은 친구가 됨.

 

20. 지나친 상상력

-가문비나무 숲을 유령의 숲이라고 상상함.

-마릴라의 강요에 의해 유령의 숲을 지나 다녀옴. 

"오, 마, 마릴라 아주머니, 이제부터 평, 평범한 것에 만족하며 살 거예요."

 

21. 진통제 케이크

-필립스 선생님 떠남. 새로운 목사 부부가 새로오심.

-새로운 목사 부부에게 앤이 케이크를 만들어 대접함.

-앨런부인이 너그럽게 이해해주심.

"마릴라 아주머니, 내일은 아직 아무런 실수도 일어나지 않은 새날이라고 생각할 수 있어 좋지 않으세요?"

 

22. 목사관에 초대받은 앤

23. 명예를 지킨 대가

24·스테이시 선생님과 학생들의 발표회

25, 매슈와 퍼프 소매

26, 이야기 클럽을 만들다

27·허영심 때문에 당한 마음의 고통

28, 비운의 백합 아가씨

29, 일생일대의 획기적인 사건

30. 퀸스 준비반이 결성되다

31. 시냇물과 강물이 만나는 곳

32 합격자 명단이 발표되다

33 호텔 발표회

34. 퀸스의 여학생

35 퀸스 학교에서 보낸 겨울

36, 영광과 꿈

37. 죽음의 신

38 모퉁이 길

 

인물

앤 셜리(Anne Shirley) 

마릴라 커스버트(Marilla Cuthbert)

매튜 커스버트(Matthew Cuthbert) 

레이첼 린드 부인(Mrs. Rachel Lynde) 

다이애나 배리(Diana Barry)

길버트 블라이스(Gilbert Blythe)

조세핀 배리 여사(Miss Josephine B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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