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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느끼는 소소한 즐거움

이사를 온지 약 21일. 지금도 짐 정리가 안되서 집이 어지럽기만 하다. 우리집은 두 개층을 쓴다. 5층과 6층 현관문도 2개이다. 집 가운데에 계단이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5층 사람에게도 우리는 앞집 사람들이고, 6층 사람들에게도 우리는 앞집 사람이다. 아마 우리가 대각선 윗집사람일줄은, 대각선 아랫집일거라 상상못할 것이다. 하하. 우리가 이렇게 특이한 집을 얻은 것은 아이들 때문이다. 모든 것이 아이들 중심. 최대한 아랫층에 피해를 주지 않기 6층은 장난감방으로 했고, 티비도 거기에 설치했다. 티비가 있는 공간이 집에 메인공간이 되더라. 작은 방에 넣었더니 넓은 거실두고 작은 방에 모이더라. 5층은 식사와 잠자는 공간이다. 어쨌든 출근을 할때 6층에서 씻고 6층 현관을 통해서 출근을..

이직... 결정했습니다

2년 5개월간 근무한 사랑하는 회사를 이제 그만두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유는 제가 월급쟁이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회사가 막 성장하는 초기에 입사한 저는 아쉽게도 스톡옵션을 받을 기회를 놓쳤습니다. 상장 직전에 우리 사주를 준다는 말이 있었기 때문에 '설마 주겠지. 그동안 한 게 있는데' 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안주더라구요. 당연하게 우리 사주를 요구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저 나름에 억울함이 있습니다. 입사 한 달이 늦었다는 이유로 다 나눠준 오천 주를 받지 못하였습니다. 그렇다고 한 게 없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상장을 위해 논문이나 특허 실적이 중요한 만큼 회사에서 처음으로 논문을 두 편을 냈고, 특허출원도 2건을 만들었고 상장심사에 도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런 억울함도 최근에야 생각..

박사 졸업후 취업 그리고 느낀 것들

박사학위를 딴 직후 박사과정생은 취업이라는 새로운 세계의 도전에 직면하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의 기대감 앞에 서게 됩니다. 사실, 학위를 마치기 전까지 지도교수님이라는 큰 흐름에 자연스럽게 흘러갔다면, 졸업하니 강을 벗어나 뭍으로 올라온 느낌입니다. 황무지에 선 느낌이라고 할까요. 날 도와줄 사람 하나 없더군요. 날 도와줄 사람 하나 없더군요. 취업전선으로 뛰어들어보니 자괴감이 듭니다. 수년간 공부했던 것이 쓸모없게 느껴집니다. "잘 나가는 전공, 회사에서 선호하는 전공을 선택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후회가 몰려옵니다. 진작 알았으면 좋았을 텐데.. 미래를 준비하지 않은 자신이 싫어지기도 합니다. 기초학문을 연구한 저는 전공에 맞는 회사를 고른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스스로 포기하게 됩..

에버노트에서 노션으로 갈아탔습니다.

유튜브를 보다가 요즘 젊은이들은 에버노트를 모른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충격!😱 '이제 나도 늙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노션이 처음 나왔을 때 매우 매력적인 앱이라는 것을 느꼈지만 에버노트를 쓰고 있는 저에게는 노트의 기능이 중요했기 때문에 기능적으로는 에버노트가 최고라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노션은 너무 많은 기능을 담고 있기 때문에 처음 꾸미기도 꽤 시간이 들것 같았습니다. 사실 두번째 이유가 가장 컸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문물을 두려워하는 제 모습을 발견한 후 '이러면 안 되겠다' 생각이 번뜩 들었습니다. 😣 노션 활용에 대해서 몇가지로 정리했습니다. 1. 노트 에버노트는 이메일에서도, 웹사이트에서도, 자료를 가져오는데 편하고, PDF 파일도 쉽게 넣고, 스캔 사진도, 자료를 수집하는데..

취미활동 2020.06.24

돈에 대한 새로운 시각

과거 부를 쌓기 위한 공식은 "앞으로 잘살기 위해서는 열심히 일 해서 돈 많이 벌고, 저축도 잘해야 한다" 하지만 시대는 변했고, 젊은이들의 가치관과 일에 대한 개념은 변했습니다. 최근 워라밸이라는 말이 유행처럼 퍼졌습니다. 일과 삶에 밸런스에 대해 생각합니다. 하지만 진정한 워라벨을 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워크에 초점을 두고 한동안 치열하게 살아가야 합 니다. 그리고 라이프를 즐길 수 있습니다. 양쪽의 밸런스를 강조하는 말은 모두의 고개극 끄덕이게 하지만 현실은 이상과 다릅니다. 일과 시간 그리고 돈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전해드립니다. 1. 세상에 돈은 많다. -개인 자산에 대한 조언은 대부분 예산을 줄이고 돈을 덜 쓰는 데 초점을 맞춰져 있습니다. -일정한 월급에서 지출을 줄이는 것을 미덕으로 생각하며..

여자 기숙사에서 생긴일 (월경 동기화 현상)

1971년 네이처 저널에 24살짜리 대학원생의 두쪽짜리 논문이 실리는 일이 있었습니다. 논문의 제목은 ‘월경 동기화와 억제 Menstrual Synchrony and Suppression’으로 여대 기숙사에서 발생하는 일에 대한 연구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여대 기숙사에서 함께 지내는 여학생들의 월경주기가 같아지고 (동기화), 한 주기의 주기가 길어진다는 (억제) 내용이었습니다. 이 연구가 주목 받은 이유는 아직까지 실체가 밝혀지지 않은 인간 페로몬 존재 가능성을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페르몬은 곤충이나 동물들이 몸 밖으로 분비하는 생체분자로써, 같은 종에서 생리나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 1959년 네이처에 발표된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페터 칼손 박사와 마틴 뤼셔 교수가 처음 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면서 알려..

기억을 삭제해드립니다. 기억을 없애는 방법

기억을 오래 유지하기 위해서는 시냅스간 연결이 형성되고 강화되어야 합니다. 생물학적으로 시냅스 연결이 많아지고, 장기기억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단백질이 생성된다는 것은 이미 1960년대에 밝혀졌지요. 2000년 8월 기억에 새로운 페러다임을 변환시킨 연구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내용은 는 것입니다. 기억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단백질에 의해 시냅스 부위가 형성되고 강화되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만일 기억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단백질 형성을 막는다면 경험이 기억으로 남지 않게 되죠. 하지만 이전에 일반적인 상식으로 형성된 기억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단백질 형성을 막는 물질을 넣어도 이미 형성된 기억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거라 생각했습니다. 강화과정은 존재하는 기억을 뇌에 다시 한번 각인 시키는 과정이라 생..

재조합 DNA 의약품 “제넨텍” 신화는 홀로 만들어지지 않았다.

휴물린(humulin)은 1982년 10월 FDA에 승인한 첫 재조합 DNA를 이용한 의약품입니다. 인간 인슐린을 DNA 재조합을 통해 박테리아에서 대량생산한 의약품으로써 그 과정은 연구자 혼자 이뤄낸 것이 아닙니다. 인간 인슐린 생산은 과학기술의 상용화를 위해 다양한 사람들의 노력과 아이디어의 결과임을 보여줍니다. EcoR1 제한효소 발견 UC샌프란시스코 허버트 보이어 교수의 연구주제는 제한효소였습니다. 1960년 대에 발견된 제한 효소는 박테리아가 외부에서 들어오는 바이러스를 막기 위한 효소로 바이러스 DNA를 절단하는 역할을 합니다. 제한효소의 특징은 특정 염기서열을 인식하여 자른다는 것입니다. 보이어 교수는 1972년 EcoR1이라는 제한효소를 발견하게 되는데 이것은 GAATTC 서열의 G와 A ..

[파이낸셜 프리덤] 은퇴를 원하면 일하라

과거 부를 쌓기 위한 공식은 "앞으로 잘살기 위해서는 열심히 일 해서 돈 많이 벌고, 저축도 잘해야한다"하지만 시대는 변했고, 젊은이들의 가치관과 일에 대한 개념은 변했습니다. 최근 워라밸이라는 말이 유행처럼 퍼졌습니다. 일과 삶에 밸런스를 중요하게 생각하죠. 하지만 진정한 워라벨을 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워크에 초점을 두고 한동안 치열하게 살아가야 합 니다.그리고 라이프를 즐길 수 있습니다. 양쪽의 밸런스를 강조하는 말은 모두의 고개를 끄덕이게 하지만 현실은 이상과 다릅니다. 일과 시간 그리고 돈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알려드립니다. 1. 세상에 돈은 많다. 개인 자산에 대한 조언은 대부분 예산을 줄이고 돈을 덜 쓰는 데 초점을 맞춰져 있습니다. 일정한 월급에서 지출을 줄이는 것을 미덕으로 생각하며 월급의..

[이직에 관한 생각] 나같은 충성스런 회사원 없지요!

회사에서 통보한 지 3개월 만에 충북지역으로 우리 팀은 이전하였습니다. 올해 연초에 일이었습니다. 대표님과 회의가 있는 날이었지만 출장으로 참석하지 못한 날이었습니다. 오후 집으로 가는길에 팀원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대표님이 우리 XX로 가라는데요?! 3월에 이전하는 거로 하자고." 이건 무슨의미인가 생각하게 됐습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생각은 이번 이전을 통해 우리를 모두 내보내려는 의도인가? 였습니다. 일단 어떤 식으로 지원해줄지, 출퇴근비를 줄지 숙소를 줄지 결정된 것이 없었기 때문에 누가 과연 거기를 따라갈까 생각했습니다. 아마 다 그만두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저도 마찬가지고요. 회사 사정에 따라 결정한 거겠지만 가족과 떨어져야 하는 상황을 만든 회사에 애정이 뚝뚝 떨어졌습니다. 잘 선택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