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당 선언
사실 이런 쪽 내용은 전혀 모르고, 관심도 거의 없어서 책을 고르는데 뭔가 큰 잘못을 저지른듯한 기분이었습니다. 그렇게 나쁜 책인가싶기도 하고, 왠지 누가 나를 감시하는거 아닌가 쓸데없는 걱정도 하게됩니다. 이 책이 그렇게 파괴력이 있어서 내 생각이 붉게 물들까라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제가 정치쪽이나 역사를 잘 몰라서 <공산당 선언> 전세계를 양분화 시킨 사상적인 토대인지 아니면 더 중요한 책이 있는지 아직도 잘 모릅니다. 책은 다행이도 읽기는 참 편한 것 같습니다. 책이 두껍지 않고, 좀 더 역사를 알면 좋겠지만 몰라도 어느 정도는 이해하는데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읽다보면 사회를 진단하는 내용들이 있는데, 이게 과거를 이야기하는 것인지 지금 현대사회를 이야기하는 것인지 그 당시나 지금이나 그렇게 달라진 것 같지 않습니다. 자본주의의 폐해가 과거가 더 심하긴 했지만, 지금도 같은 문제로 사람들이 고통스럽게 사는 것을 보면, 과연 이 책에서 제시하는 해결책들이 무엇인지 궁금해집니다. 오히려 그들이 실패 했듯이 완벽한 세상을 꿈꾸는 것은 실현 불가능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이들의 시도나 노력들은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인류가 당한 고통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네요.
자본주의가 이겨서 전 인류가 당한 고통이 공산주의의 탓이 되었지만, 반대의 경우를 생각해보면 지금은 더 재미있는 세상이 펼쳐지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산업혁명에 의해 자본주의가 발달했다면 요즘 떠들썩한 4차 혁명이나 다가오는 미래에는 사람들은 어떤게 살게 될지 궁금합니다. 과연 인류는 어디로 갈까요? 어떤 세상일지 상상은 안되지만 좀 더 살기 좋았으면 좋겠네요.
배경
공산당 선언은 산업혁명 이후 많은 농민들이 농촌을 떠나 도시로 유입되면서 임금 노동자로 전락했습니다. 도시의 노동자들의 생활은 비참했습니다. 엔클로저 운동 (양모가격이 치솟자 지주들이 경작지를 양을 기르는 목초지로 만든 운동)으로 인해서 농토를 잃은 농부들은 도시로 유입되거나 강도로 변하였습니다. 일할 사람은 많기에 공장에서는 사람을 부속품처럼 사용하고 버렸습니다. 공장은 조명이나 환기 장치가 충분하지 않고, 위생, 안전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작업중 일어나는 사고는 노동자의 부주의로 간주되어 쫓겨났습니다. 효용이 없는 상품에 가격을 지불할 수 없다는 논리였습니다.
공장에서 쫓겨나면 밖에는 굶주림이 있기에 노동자들은 한낱 상품으로 취급받았습니다. 노동자들은 열악한 환경, 장시간 노동, 생계유지가 어려울 정도의 저임금에 시달렸습니다. 남자는 16–18시간, 여자는 14–15시간, 아동들도 12시간 정도 일했습니다.
아이들의 착취는 더 심했습니다. 탄광 작업에 싼 임금의 어린이들이 대거 투입되어서 중노동과 폐결핵으로 일찍 죽었습니다. 산업혁명기 공장지대 노동자 평균 수명은 20세 이하였습니다. 한마디로 노동환경은 지옥이었습니다.
마르크스, 헤겔
이런 환경에서 울분을 느끼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이런 현실을 보고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더 이상합니다. 새로운 사회원리가 필요했습니다. 그것으로 고통속에서 허덕이는 노동자를 구제하고 싶어했습니다. 최소의 인권은 보장받아야 하며, 평등한 사회를 구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공산주의 초기 운동은 휴머니즘 정신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마르크스는 아담 스미스와 리카도 등으로 대표되는 자본주의 주류경제학자에 반기를 들었습니다. 마르크스는 대영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이용한 공부벌레였습니다. 그는 역사학자, 철학자, 마르크스주의의 창시자이자 혁명가였습니다. 그의 책인 <공산당 선언>과 <자본론>은 당시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태어난 자보주의에 대한 비판서로 반세기동안 인류를 냉전의 세계로 몰아놓은 책이기도 합니다.
헤겔
마르크스는 프리드리히 헤겔의 변증법과 철학 혁명론에 심취했습니다. 헤겔은 칸트 철학을 계승한 독일 관념론의 대가로 역사가 지는 의미에 주목하였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이상을 실현하려고 애써도 그 이상이 역사의 흐름에 부합되어 있지 않는 한 그 노력은 결코 이뤄질 수 없다고 했습니다. “역사를 지배하는 법칙에 대해 헤겔은 관념론적, 형이상학적인 견해를 가졌습니다. 역사는 절대자가 점차로 자기를 실현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에 의하면 절대자는 이성이고 그 본질은 자유이었습니다. 따라서 역사는 자유가 그 속에서 전개해 나가는 과정으로, 단 한 사람 전제군주만이 자유이었던 고대로부터, 소수의 사람이 자유이던 시대를 거쳐 모든 사람이 자유가 되는 시대로 옮아간다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현대는 바로 이 마지막 단계가 실현되어야 할 시대라고 보았습니다.
마르크스는 청년 헤겔파에 참여했습니다. 다만 마르크스는 헤겔 철학의 관념적 측면을 물질적 조건을 강조하는 유물론으로 발전시키고자 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헤겔이 절대정신의 구현자로서 국가와 국가를 운영하는 관료집단을 보편적 계급으로 찬양했던 것을 비판했습니다. 마르크스는 오히려 국가는 지배계급의 도구라는 생각을 발전시켰으며, 관료집단이 아닌 ‘프롤레타리아’ 즉, 노동계급이 보편적 계급으로서 해방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때부터 급진적인 사회주의적 지향을 갖게됩니다.
인류 역사의 원동력은 인간의 노동을 통한 생산활동인데, 노동은 생산활동을 가능케하는 인간의 자기창조 도구이다. 하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노동자들은 자신이 생산한 생산물로부터 소외되고, 노동자 및 다른 인간들로부터 소외되며, 결국 인간이라는 본질 자체도 박탈당한다.
마르크스는 헤겔의 논리를 뒤집습니다., 절대이성이 현실을 만들어 낸게 아니고 현실사회의 생산력이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보았습니다. 철학을 통해 현실을 이해해서는 안되고, 현실을 통해 철학이 새롭게 정립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철학은 지금까지 세계를 설명하고 해석하기만 해왔습니다. 하지만 이제 철학은 현실속에서, 현실을 변화시킬 수 있는 무기가 되어야한다고 믿었습니다.
공산당 선언을 발표하다.
1847년 런던에서 공산주의자 동맹이 결성되자 엥겔스와 할께 가입하여 동맹의 강령인 ‘공산당선언’을 공동으로 집필했습니다. 시대상을 압축적으로 표현한 시적이고 상징적인 문장으로 이뤄진 선언문은 “유럽에 유령이 출몰하였다”로 시작하여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로 끝납니다.
프랑스 2월 혁명이 발발하다.
공산당선언 때분인지 비슷한 시기에 1848년 2월 파리에서 혁명이 일어났습니다. 1845년부터 프랑스 왕정의 위기는 시작되어 재정난과 곡물흉작으로 물가상승으로 1847년 들어 경제 상황은 파탄 지경에 이르렀고, 엄청난 실업과 노동, 생활조건이 심하게 악화되었습니다. 2월 22일–24일 사흘간 노동자 봉기로 정점을 이룬 혁명은 시민 1만여명이 마들렌느 광장에 모여 “나가자! 나가자! 우리 함께! 압제자의 피로 옷소매를 적시자”로 끝나는 ‘라 마르세예즈’를 불렀습니다. 시위대를 무력으로 진압하기 시작하면서 시위대는 점점 더 불어났고, 밤새 지속되었습니다.
23일, 루이 필립 왕은 정규군 3만명을 동원해 시위 진압을 하였고, 시위 군중은 더 늘어나면서 국민방위대의 일부가 시위대쪽으로 합류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군대와 시위대 사이에서는 총격전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국민방위대가 혁명파에 가담하게 되면서 국민방위대와 정규군이 대치하는 사태가 발생하였습니다.
24일, 파리 시내 곳곳에 바리케이드 1천 5백여개가 생기고 교통이 차단되었습니다. 정오가 지난뒤 국왕 루이 필립은 긴급성명을 통해 와좌에서 물러났으며, 7월 왕정은 임시정부에 자리를 내주었습니다.
유럽 전체가 혁명에 휩싸이다.
2월 혁명은 유럽 사회에 혁신적 변화를 몰고 왔습니다. 독인 전역에서 열린 국민집회에서는 자유주의적 요구 수준을 넘는 첨원들이 쏟아졌고 시위는 무력충돌 양상을 띠게되었습니다. 이로써 뮌헨에서는 루드비히 1세가 퇴위했고, 프로이센의 루드비히 빌헬름 4세는 마침내 ‘프로이센 소명, 새로운 독일의 탄생’을 선언했습니다.
<공산당 선언의 내용은 다음 편에 적겠습니다.>
'책읽긴했는데_기억이안나'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거인들의 명언집-타이탄의 도구들 (0) | 2017.11.03 |
---|---|
지금도 읽을만한 공산당 선언 (0) | 2017.10.27 |
이동진 독서법 - 의무감이 아닌 즐거움으로 책보자! (1) | 2017.10.11 |
외국어 학습의 새로운 방법-플루언트 포에버(Fluent Forever) (0) | 2017.09.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