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보다는_이불

도쿄-요코하마 여행 1일. [19km 걸어서 도쿄속으로]

DiKiCHi 2017. 9. 12. 14:10

도쿄-요코하마

한번은 꼭 가보고 싶었던 일본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대망에서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이야기는 상당히 흥미로워서 다른 곳도 가보고 싶지만, 옛 건물이 잘 보존되어있는 오사카나 쿄토 중심으로 여행을 가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일본에 사는 친구가 요코하마에 살고 있었기 때문에 숙박비를 아끼고자 도쿄로 여행지를 정했습니다.

 

 


출발

석촌호수
아 힘들다.

여유롭게 탑승을 하기 위해 새벽 4시에 일어나 보름달이 떠있는 석촌 호수를 지나 샤롯데시어터 앞에 도착해서 5시 40분 리무진 버스를 타고 30분만에 김포공항에 도착했습니다.

해외여행은 3년전 유럽여행 이후에 처음이라 표를 어떻게 받는지, 소지품 검사는 어떻게 하는지 전혀 기억이 안나더군요. 괜찮습니다. 조금 창피하면 비행기 탈수 있거든요. 제 항공사가 JAL인지도 몰랐어요. 정말 준비 없는 여행이네요. 항공표를 받고, 미리 신청해둔 포켓와이파이를 수령했습니다. 항공권을 구매하면 20%정도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이 가능해서 3일에 12,000원정도 지불했습니다.

출국장으로 들어가기위해서 줄서고 있는데 갑자기 대포카메라를 들고 있는 소녀가 내옆에서 사진을 펑펑 찍더라구요. 친구들과 사진을 찍는건가했는데 우르르- 대포부대가 모였습니다.

뭐야. 하고 돌아보니 아이돌이 제 뒷줄에 서있었습니다. 제가 모르는 얼굴인거보면 아직은 유명하지 않은 그룹인 모양입니다. 그리고 모여 사진 찍는 인원이 기껏 20명정도 되는걸 보면 제가 쭉 몰라도 될 그룹인것 같습니다. 면세점에서 마주쳤는데 꾸민 티는 나지만 아우라는 안느껴지더라구요. 역시나 몰라도 될 것 같습니다. 지금 사진을 보여준다고 해도 기억 못할 것 같습니다.

후지산
구름에 가린 후지산


저는 케리어 대신 스포츠가방처럼 옆으로 매는 가방을 매고 비행기를 탔는데 이건 큰 실수였던 것 같습니다.아니 백팩을 안가져온게 큰 실수였습니다. 친구가 밤 늦게 오기때문에 따로 숙소를 잡지 않은 상태에서, 가방을 맡길 곳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하마마쓰쵸까지 모노레일을 타고 이동하고 거기에 있는 <물품보관함>에 가방을 쳐밖아 놨습니다. 필요한거만 또 다른 작은 가방에 옮겨놨는데 이것도 무겁더군요.

모노레일
하네다 공항 모노레일

저 보관함은 아닌데 다른 곳에도 많더라구요. 저는 좀 외진 곳이라 사진도 찍어놨습니다. 혹시 까먹을가봐요.몸살 날바에 400엔쓰고 물건을 보관했습니다. 좀더 큰거는 600엔–800엔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바로 하마마쓰쵸를 벗어나 근처에 있는 도쿄타워를 보러 갔습니다.


도쿄타워

비가 오더군요. 당연 우산을 챙겨온 저는 시원하다 좋다고 걸어 갔는데 점점 더워지더라구요. 이것이 말로만 듣던 후텁지근한 일본의 여름더위인가 싶었습니다. 하마마쓰초 방향으로 가면 시바공원을 지나서 도쿄타워를 지나가게 되어있습니다. 잠시 시바공원에 들렸습니다. 이곳에는 큰 법당이 있는데 이름이 <조조지>라고 합니다.

 

 

한번 들어보시죠~!

안에서는 제사인지 식구로 보이는 분들이 앞의자에 앉아 계시고 스님들 여러분이 염불을 외우고 계셨습니다. 염불소리가 우리나라와 달랐습니다. 주관적으로는 좀 괴기스러웠습니다.

좀 더 구경을 하고 시바공원 사이길을 통해 도쿄타워로 향했습니다.

시바공원
일본이 화산 섬이라서 그런가 돌담길이 우리나라의 제주도와 느낌이 비슷한 것같습니다.

드디어 도쿄타워!!

멀리서 본 도쿄타워는 아름다웠지만 막상 아래에서 본 도쿄타워는 실망스러웠습니다. 왜냐하면 에펠탑은 탑아래 부분이 없어서 깔끔한데 도쿄타워 아래는 흉물스러운 상가건물 같은 것이 있거든요.

좀 깔끔하지 못해보이지 않았고 중요하건 도쿄타워에 접근하면 원피스 친구들이 맞이 해줍니다. 저도 원피스를 좋아하지만 뭔가 미학적으로 언밸런스해보였습니다.

도쿄타워
인터넷에서 본 마리오카트가 도쿄타워 옆을 씽씽- 달립니다.

 

도쿄역

한참을 걸었습니다. 도쿄역 근처에 있는 식당가를 갈려고 했는데, 점심시간과 곁쳐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도저히 용기가 없는 저는 뱅뱅 돌기만 했습니다. 일본내수가 튼튼하다는 간접체험을 했습니다. 꼭 라면을 먹고 싶었는데 그나마 줄이 없는 곳에 가서 우동을 먹었습니다. 확실히 우리나라 우동과는 달랐습니다.

일본 우동

힘들게 먹은만큼 훌륭했습니다. 그릇이 세수대야만큼 컸습니다. 가격은 980엔.. 도쿄의 물가체험은 이제 시작입니다.

도쿄역
도쿄역은 크기도 크고, 호텔도 붙어있습니다. 또한 지하상가가 큰 건물들과 연결되어 매우 넓습니다.

도쿄역쪽 지하상가에 들어가 한참 방황하고, 구경했습니다. 일본의 음식점이 모두 모인듯해 보였습니다. 그렇게 많은 식당이 하나같이 사람이 많은게 신기했습니다.

전철 아래의 공간을 활용한 가게들
우체통
우체통
도쿄의 안개낀 건물
도쿄의 안개낀 건물
키테
KITTE/서점

일본서점도 구경하고, 문구점도 들어가서 구경했습니다. 사고싶은건 너무 많았지만 꾹- 참았습니다.

 


고쿄-일왕의 왕궁

일왕이 산다는 궁을 구경할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착각이었습니다. 고쿄에 들어갈려면 미리 예약을 해야한다고 하더군요. 고쿄 앞에 넓은 광장과 니쥬바시 다리와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한 해자인 기쿄보리를 볼 수있습니다. 해자 앞을 흐르는 호수는 꽤 넓습니다. 적들이 확실히 뚫고 오기는 힘들것 같아보입니다.

고쿄
중국 관광객이 점령하고 있습니다.
고쿄
넓은 강과 높은 해자가 적의 침입을 막아줍니다.
고쿄
강은 두겹으로 겹쳐져 있어서 바깥쪽 성곽 앞에 강이 있고, 안쪽에 건물이 모인 성곽 앞에 강이 하나 더 있습니다.
고쿄
고쿄 앞에 어마어마하게 큰 광장

 

저는 여기를 걷다 지쳐 벤치에 앉아 잤습니다. 노숙체험 완료.

이 날 걸은 거리가 19km입니다. 도저히 고쿄 뒷편으로 걸어갈 자신도 없고 체력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도쿄역쪽 지하상가로 갔습니다.

앉아서 쉬고 싶어서 찾아간 스.타.벅.스..

일본 스벅
스.타.벅.스

스타벅스에 앉으니 익숙한 디자인. 익숙한 맛. 한국 같았습니다. 마음이 편해지더군요. 거참.

한 시간가량 할 일 좀 하고 하네다 공항으로 친구를 만나로 갔습니다. 그 시간이 오후 7:30시쯤이었습니다. 가기 전에 편의점 체험을 했습니다.

로손 모찌
모찌는 한입물고 기절할 뻔했습니다. 핵.존.맛.

 


친구들 만남

서울에서 A가 오고, 일본에 사는 B는 일을 마치고 차를 끌고 공항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혼자 있으려니 외롭고, 맛있는것도 못먹고, 친구가 몹시 그립더군요.

하네다
하네다 모노레일
하네다 공항
친구 얼굴 미안. 일본사는 친구 어머니가 보내주신 김치 냄새를 풀풀- 풍기면 등장한 친구.

 

친구차
경차지만 슈퍼카를 제꼈다…그때 슈퍼카의 표정이 압권였지…

A와 B를 만나 요코하마로 이동했습니다. 잠을 자기전에 밤을 먹었습니다. 햄버거와 오므라이스를 먹었습니다. 맛은 그냥 그랬어요.

어째든 일본에서 먹으면 모든 맛있어.


첫날 걱정반 기대반으로 출발한 여행이었지만 일본의 편견을 깬 하루였습니다.

- 생각보다 엄청 잘산다.
- 강남은 상대가 안될 정도로 큰 건물이 엄청 많다.
- 골목가게를 가도 사람이 넘쳐난다. 내수가 좋다.
- 조용한 골목에도 사람이 많다.
- 먹거리가 많다.
- 물가는 진짜 비싸다.
- 사람들이 매너가 좋다.
- 나이 많은 어르신들이 많이 보인다. 돈 많아도 할일 없어서 일한다고 한다.
- 노동자들은 깔끔한 작업복과 안전모를 늘 착용한다.
- 여자들 치마가 길다. 과감한 의상을 거의 본적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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