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긴했는데_기억이안나

[사피엔스의 미래] - 인류의 미래는 더 나아질까?

DiKiCHi 2017. 4. 7. 00:30

안녕하세요. 췌거너입니다.

 

[사피엔스의 미래]의 제목은 유발하라리의 [사피엔스]의 인기에 편승하려는 의도같지 않은가요? 마케팅이라 생각해야겠죠.

어째든 시작해 보겠습니다!

 

사피엔스의 미래
국내도서
저자 : 알랭 드 보통(Alain de Botton),말콤 글래드웰(Malcolm Gladwell),스티븐 핑커(Steven Pinker),매트 리들리(Matt Ridley) / 전병근역
출판 : 모던아카이브(모던타임스) 2016.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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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스의 미래는 제 시선을 잡았고, 저도 모르게 손이  책으로 갔습니다.

 

이유는 3가지  입니다. 

1.우선, 책 디자인이 깔끔하면서 책 정면에 박혀있는 사.피.엔.스 글자를 본다면, 유발하라리의 [사피엔스]가 떠오릅니다. 읽어본 사람들은 손이 갈 수 밖에 없습니다. 

 

2.두번째 이유는 역시 책 정면에 있습니다. <알랭 드 보통, 말콤 글래드웰, 스티븐 핑커, 매트리들리> 이름이 큼직막하게 보입니다. 이 네명이 뭘한다고 하는데 궁금하지 않습니까? 전 너무 궁금해 미칠뻔했습니다!.

 

3.세번째는 책 몇페이지를 읽으면, 이들이 뭘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바로! 토.론입니다. 

주제는 "인류의 앞날에 더 나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는가?" 흥미롭지 않습니까?

 

세계적인 지성인들이 모여서 토론을 한다고 합니다. 얼마나 격렬하게 서로를 물고 뜯을 까요? 어떤 지식의 향연이 펼쳐질까요? 너무 궁금했습니다!.


[사피엔스의 미래]는 멍크 디베이트에서 토론한 내용을 옮겨 놓은 책입니다. 

이 책을 통해서 '멍크 디베이트'라는 것을 처음 알았는데요. 캐나다 금광재벌 피터 멍크가 세운 오리아재단이 주최하는 글로벌 토론회 명칭입니다. 국제적인 현안을 두고 캐나다 토론토에서 세계적인 인물들이 팀을 나눠서 토론을 하고 청중들이 승패를 결정하는 매우 흥미로운 토론회인것이죠. 

이제야 알았다는 것이 억울 할 정도 입니다.. 

 

 토론의 시작을 사회자인 러디어드 그리피스의 토론주제와 참가자들 소개로 시작합니다. 

어떻게 참가자들을 소개하는지 간략하게 볼까요?

 

사회자: 찬성 팀을 소개합니다. 몬트리올 출신으로 인지과학의 개척자인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작가이자 학자인 스티븐 핑커입니다. 한 조를 이룬 짝은 영국 상원의원 입니다. 영국 신문 <타임스>에 기고하는 저명한 저널리스트이면서, 진화와 이데올로기, 역사, 진보가 교차되는 주제에 대해 세계적인 베스트 셀러를 여러 권 쓴 저자 입니다. 매트 리들리를 소개합니다. 

 

사회자: 이런 거물급 논객들로 구성된 팀에는 그에 걸맞는 상대가 있어야겠죠. 여러분, 영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저명한 작가이자 방송인 , 사상가이면서 자기 세대에서 앞서가는 대중 철학자 중 한 분인 알랭 드 보통 을 소개합니다. 그리고 토론 파트너는 <뉴요커>의 기자로 있으면서 정기적으로 매력적인 글을 선사하는 인물입니다. 저서도 이미 여러 권 나와 있습니다. 지금까지 모두 1,000만부를 찍었다는군요. 신사숙녀 여러분, 캐나다의 말콤 글래드웰입니다.

 

사회자의 힘찬  목소리가 제 귀에 울리는 것 같은데요. 마치 WWF에서 사회자가 레슬러 소개하는 것 같습니다.흥미진진합니다. 유혈 낭자한 한판이 될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또 그렇게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진행은 각자가 8분 동안 자신의 주장을 이야기를 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그리고 이후에는 서로간에 토론이 진행됩니다. 배틀이죠!!!! 

청중들은 두 번 투표를 하게되는데요. 토론이 시작하기 전에 자신들이 동의하는 쪽에 투표를 하고 배틀이 끝나고 다시 한번 합니다. 이때 청중의 표를 더 많이 뺏어가는 쪽이 이기는 겁니다. 

 


[5가지 토론 쟁점]

 

1. 인류의 진보 자체를 논할 수 있느냐의 문제.

찬성팀: 인간의 삶이 나아지고 있는지 여부는 물질적 영역의 객관적 지표를 통해서 파악할 수 있다.

반대팀: 그런 계량적인 지표는 쉽게 포착되지 않는 비물질적 영역을 거론, 상대적 박탈감, 실존적 불행, 정신적 갈등과 고뇌같은 것드른 인간의 본성에 내재된 결함에서 기인한다.

 

2.과학 기술에 대한 입장.

찬성팀: 과학기술의 힘을 긍정하고 낙관. 과학 기술의 성과는 누적 된다.

반대팀: 그 이면의 파괴적인 위험성에 더 주목. 과학 기술은 언제라도 지금까지의 성과마저 파멸로 이끌 수 있는 위험성을 함께 키워가고 있다.

 

3.인류 차원의 진보와 개인적인 삶의 행복이 비례하는가.

 

4.진보에 대한 입장은 사람마다 다르지 않는가.

 

5. 지금까지는 상황이 좋았다고 해서 앞으로도 그러할 것인가


[4명의 주장]

 

스티븐 핑커: 긍적적인 사실 10가지-수명의 연장, 질병의 퇴치, 빈곤의 감소, 평화, 폭력범죄율의 감소, 자유의 확산, 기초교육, 인권향상, 성평등, 지능. 

(통계적인 수치들로 자신을 치장하고 있군요!!! 반박 불가!!!)

 

알랭 드 보통: 나는 최상의 복지국가인 스위스에서 살지만 그렇다고 스위스가 지상 낙원은 아니다. 완벽하지 않다. 그 이유는 인간의 어리석음 때문이다. 빈곤은 충분하지 않다라는 느낌이다. 소득 수준이 얼마가 되든 항상따라다닌다. 질병은 퇴치되어도 죽음은 근절되지 않는다. 인간은 결함이 있는 피조물이므로 겸손함으로 미래를 대해야한다.

 

(물질적인 것으로 인간의 행복과 번영을 평가 할 수없다!! 우리는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자신을 돌아보며 나아가야한다!!  과연 맞는 말.)

 

매트 리들리: 과거의 미래에 대한 예측들은 지금와서 보니 모두 틀렸다. 거짓 경고였다. 통계로 소득은 증가했고, 혁신적인 아이어들이 진보를 몰고 가고 있다. 앞으로도 이런 혁신적인 아이어들이 계속 나올것이다. 2080년엔 인구 증가는 멈춘다. 지구의 초목은 30년전보다 14%가 늘었다. 

 

(과거의 암울한 예측은 현재와서 틀렸듯이, 앞으로의 암울한 예측 또한 틀릴 가능성이 크다. 현실적으로 우리는 혁신적인 아이어들로 더 나은 미래를 향해가고 있다. 통계가 보여주는 더 나은 현실을 직시하라!)

 

말콤 글래드웰: 이 토론은 지금까지 잘해왔는가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 앞으로, 우리가 모르는 미래를 토론하는 것이다. 우리는 과거와 다른 새로운 위협들이 찾아오고 있다. 과거의 기근이 아니다. IS 같은 새로운 위험. 초대형 허리케인, 온난화와 같은 차원이 다른 위험이 오고 있다.

 

 

(그렇지! 과거의 어려움은 잘 극복해왔지만,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자연재해는 이전과 다른 인류의 위험이 되고 있지!)

 

포스트를 쓰기 위해 책을 한번 더 읽게 되었는데요. 다시 한번 보니 약간 관점이 달라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처음 읽을 때는 저는 반대 편으로 시작해서 찬성 편에 손을 들어 주었습니다.

2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책에서 더 자세한 통계적인 수치들이 인류의 진보를 보여주었거든요. 

빈곤도 줄고, 인권은 향상되고, 게다가 사막화가 심각한 줄 알았는데 지구가 푸르러지고 있다니...

두번째는 소개는 안했지만 찬성팀반대팀간에 설전이 오가는 장면이 있는데요. 

찬성팀은 과학적인 자료를 가져오는 반면에 반대팀은 감성적인 이유들만 제시를 해서 설득력이 좀 부족했기 때문이죠. 배틀은 좀 싱거웠습니다 사실.

 

하!지!만! 지금 두 번 읽다보니 생각이 좀 변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말콤 글래드웰이 말한 것처럼 우리는 이전과 다른 새로운 위협을 직면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새로운 위협은 너무 빠르고, 거대한 위협입니다.

인간의 초스피드적인 발전에서 파생되는 위협 또한 너무 빨라서 대처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고, 광범위한 발전으로 파생되는 온난화는 광범위하게 우리 인간을 파괴 할것입니다. 대처하기가 쉽지 않겠죠.

또한 물질적인 수치와 행복은 비례 비례하지 않죠. 주위를 둘러만 봐도 쉽게 알수 있습니다. 상대적인 박탈감과 정신적인 외로움은 더더욱 커져가는 것이 현대사회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처음 읽었을 때는 토론이 너무 싱거워서 실망이 컸던게 사실였습니다. 포스팅도 비평의 글을 써야겠다고 다짐한 상태에서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확실히 한동안 이 주제를 생각하고 다시 책을 보니 안보이던게 보입니다. 

책 자체는 사서보라고 말은 못하겠지만, 빌려서 보시면서 한번 고민하는 것은 좋다고 생각됩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우리는 더 나은 미래를 기대해도 될까요?

그리고 어느 팀이 이겼을까요?^^ 


 

찬성 71%에서 73%로 증가, 반대 29%에서 27%로 감소, 찬성팀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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