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복 어머니께서 교회에 여성교회 총무를 맡으셨다고 한다. 총무라는 직책은 그 다음 해에는 자연히 회장으로 이어지는 자리이다. 큰 교회에서는 회장이라는 말만 좋을 뿐 얻는 것보다 희생이 따르는 자리이다. 그렇다고 일반 직장처럼 월급을 받는 자리도 아니다. 어머니께 처음 총무를 맡게 되었다고 말씀하셨을 때, 얼굴에서 스쳐지나가는 근심을 보았다. 우리 집 형편을 아는데 차라리 그냥 안 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러나 어머니는 그저 '괜찮다. 내년에는 다른 일은 못하겠다'하셨다. 짧게만 말씀하셨다. 문득 내 자녀를 보며 어머니를 생각하니 왜 총무가 되었는지 이유를 알 것 같다. 그것은 자식들이 잘 될길 바라는 마음이었으리라.. 혹여나 교회에서 봉사와 헌신을 통해 복을 받는다면, 기꺼이 그것을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