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보다는_이불

이건 알고 가자! 산티아고 순례길!

DiKiCHi 2017. 8. 3. 18:32

이슬람교는 살면서 한번은 메카를 밟는 것을 최고의 목표로 생각합니다. 보이지 않는 신의 대한 믿음을 유지하는데는 눈에 보이는 성물만큼 큰 도움이 되는 건 없죠. 메카에는 <검은돌>을 모시는 카바가 있습니다. 

카바
검은돌이 보관되어있다.

검은돌은 알라신이 태초의 인류 아담과 이브에게 내린 것이라고 하는데요. 검은 돌이 떨어진 자리에 제단을 세우라고 했다고 합니다. 검은돌은 영원을 상징합니다.

검은돌을 향해 이슬람교는 메카로, 기독교는 예수님이 활동하신 예루살렘을 향합니다. 모두가 일생에 한번은 가보고 싶어하죠. 하지만 유럽에서 예루살렘까지는 약 4,300킬로미터로 엄청난 거리를 이동해야합니다. 게다가 7세기부터는 이슬람이 점거한 상황에서 예루살렘까지 여행을 한다는 것을 목숨을 담보로 하는 순례의 길이었습니다. 물론 예루살렘으로 여행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사도들이 묻힌 곳을 성지로 믿고 순례길을 오릅니다. 그중에서 유명한 <산티아고 순례길>에 대해 적어보겠습니다.


 

산티아고는 <야고보 성인>이라는 뜻입니다. 성인을 뜻하는 'saint세인트'와 야고보의 스페인식 표현인 'yago야고'가 합쳐진 말입니다. 산티아고의 순례길의 최종 도착지는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야고보 성인의 별이 빛나는 들판'이라는 의미입니다.

800년경에 이곳에서 야고보 성인의 유해가 발견되면서 성지가 되었습니다. 야고보가 예루살렘에서 순교한 후 제자들이 빈 배에 시신을 실어보냈는데 그것이 스페인 해안까지 떠내려왔다고 합니다. 이렇게 야고보의 유해가 묻힌 곳으로 유럽의 각 지역에서 스페인의 땅 끝 마을까지 길이 생기고, 중간 중간에 도시들도 생겨납니다. 그 중 프랑스에서 시작하는 네갈래길이 있습니다. 

산티아고 순례길
1600-1700킬로미터의 긴 여정

 

지금도 쉽지 않은 길.

여기서는 르퓌를 출발해서 콩크, 무아삭을 거쳐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향하는 여정을 따라가겠습니다.

르퓌

최초의 프랑스인 순례자로 르퓌 지역의 고데스칼크 주교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951년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 다녀온 뒤 무사히 다녀온 것에 감사하며 <생 미셸 데길레 예배당>을 지었습니다. 바늘처럼 뾰족하다고 해서 '바늘 위의 생 미셸'이라고 불립니다. 

생 미셸
출처: http://blog.daum.net/01089332534/40

르퓌에서 시작하는 순례길은 독일이나 스위에서 출발한 순례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첫 시작점입니다.

 

콩크

콩크에는 <생트 푸아>라는 성당이 있습니다. 스페인어로는 '산타페'라고 합니다. 우리 말로는 믿음의 성녀라고 부릅니다. 300년경의 순교한 믿음의 성녀가 안치되어 있으며 생트 푸아는 로마네스크 풍의 건축이 특징입니다. 

로마네스크는 지역의 개성에 맞게 조금씩 다른 모양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중에서 공통점이 있습니다. 순례자를 위해 마련된 원형 회랑입니다. 앱스에서 미사가 진행되는 동안 순례자는 원형회랑을 돌며서 성당을 구경할 수 있는거죠.  

생트 푸아 성당 입구에는 '팀파눔'이라는 반원형의 공간이 있습니다. 팀파눔에는 최후의 심판이 조각되어 있죠. 

가운데는 예수님이 조각되어 있고, 왼쪽은 천국을 오른쪽은 지옥이 표현되어 있습니다.중세에는 조각은 건축보다 늦게 발전하는데 사람들이 우상숭배를 경계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조각들은 글을 모르는 백성들에게도 성경의 교리를 알리는 역할을 했습니다.

 


로마네스크 건축양식

로마네스크 건축 양식의 측징은 콜로세움을 연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아치가 빙 둘러 이어지는 모습을 하고 있죠. 

아치형의 한계는 무게가 기둥으로 전해지긴 하지만 밖으로 향하기 때문에 두꺼운 외벽들이 필요했습니다. 그리고 2층의 회랑이 필요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로마네스크 양식은 기둥이 굵으며 2층이 회랑으로 막혀있어 빛이 차단되어 어두운게 특징입니다. 물론 고딕양식에 비교해서 말이죠.

아치형은 무게를 잘 견디긴 하지만 한계는 있었다.
로마네스크는 로마의 건축양식을 차용했다.

그래서 약 800 - 1000년 사이에 지어진 성당을 보면 위로 높이 짓기 보다는 안정적으로 옆으로 뻗어 나가는 형식을 가집니다.

벽이 두껍고 묵직한 맛이 있죠.

로마네스크 양식을 우리 나라에서도 볼수 있습니다. 바로 전주의 정동성당입니다. 명동성당은 로마네스크는 아니고 고딕이라고 하기엔 유럽의 것과는 좀 느낌은 다르지만 따지면 고딕양식입니다.위 사진의 성당들의 특징을 아시겠나요? 엄청 높지는 않으면서 묵직한 인상을 주지 않나요? 


 

무아삭

무아삭에는 생 피에르 수도원이 있습니다. 생 피에를 수도원 입구에는 전형적인 티파눔이 있습니다. 성당입구의 조각으로 '여기서부터 하나님의 세계가 열린다'라는 메세지를 보여줍니다. 

팀파눔
예수님을 중심으로 천사 사자 황소 독수리가 조각되어 있다.

예수님을 중심으로 왼쪽으로 천사가 조각되어 있는데 이것은 마태를 나타내는 것이고, 천사 아래에는 사자가 조각 되어있습니다. 사자는 마가를 나타냅니다. 그리고 오른쪽 위에는 독수리가 조각되어있는데 이것은 요한을, 그 아래의 황소는 누가를 나타낸다고 합니다. 예수님 주위에 4대 성인이, 4복음서를 뜻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생 피에를 수도원에는 클로이스터라는 공간이 있는데, 안뜰을 둘러싼 'ㅁ'자 모양의 복도를 말합니다.

수도사들은 넓은 뜰이 보이는 클로이스터에서 책상을 놓고 작업이나 공부를 했습니다. 더불어 이곳에는 성경 이야기들을 조각되어 아름다운 공간입니다. 이곳에서 수도사들은 마음을 정비했다고 합니다.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은 11세기가 짓기 시작하여 13세기에 전체적인 형태를 갖췄습니다. 그리고 17세기에 바로크 양식이 더해져 지금의 모습을 하게 되었죠. 종탑 뒤부분은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어져 있습니다.

대성당을 들어가면 바로 '영광의 문'이 있습니다. 순례객들을 먼저 맞이하죠. 그동안 고생했을 순례객을 환대하는 것이죠. 

야고보 성인이 묻히 성당답게 문설주에는 야고보 성인의 조각이 있습니다. 야고보 성위 위, 팀파눔에는 역시나 예수님과 사대 성인인 천사, 사자, 황소, 독수리가 표현되어 있습니다.

이 안에는 소형 예배당으로 꾸며져 있어 독립된 공간에서 미사를 드리거나 조용히 기도를 할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이곳의 하이라이트!

야고보 성인의 묘소가 있습니다.

야고보 묘소
순례객의 종착지.

수백 킬로미터를 걸어온 순례객이 마주한 야고보의 묘소를 보면서 어떤 생각을 했을지 궁금합니다.

아마도 자신이 믿고 있는 신을 직접 눈으로 보듯이 감격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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