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보다는_이불

겨울에 출발한 가오슝 여행

DiKiCHi 2019. 12. 27. 05:36

12월 5일 친형과 함께 가오슝으로 떠났습니다. 

다른 이들은 '형이랑?' 의아하게 여기더군요. 저도 마찬가지였죠. 

친구도 있고, 와이프도 있는데 '굳이?, 형이랑 왜 가고 있나'라는 생각이들었지만 이런 기회가 아니면 가볍게 여행가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좋은 기회였습니다.

 

대만 가오슝은 어떤 날씨인지 감이 안왔습니다.

한국은 추워죽겠는데, 가오슝은 15도 정도이고 가을날씨도 감이 안오는데 비까지! 

'어쩌라구?! 대체 뭐 입어야해?'

 

두꺼운 옷이 캐리어에 들어가지도 않게 생겨서 가을날씨에 패딩입어야하나 싶었지만 인천공항에 외투보관이 가능한 코트룸 서비스가 있었습니다. 

형이랑 두꺼운 패딩을 맡겨놓고, 읽겠다고 가져온 책을 맡겼습니다. 역시나 책은 욕심였습니다. 

이로써 몸도 마음도 가벼워졌습니다. 

 

가벼워진 몸을  스카이라운지에서 채웠습니다. 저는 다이어트 중이라 깔끔하게 2접시 먹었죠.

카드사의 혜택으로 먹다보니 이런 사치를 즐겼습니다. 

 

스카이허브 라운지

부산항공을 타고 가오슝으로 날라갔지요. 비행기 안에서 작은 이벤트로 스튜디어스와 전체 이용객들간의 가위바위보 대결을 했습니다. 한판 한판할때마다 사람들이 떨어져 나갔지만 저는 계속 남았습니다. 그리고 어느순간 제가 1등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5천원짜리 상품을 받았습니다. 

오예! 좋은 출발이닷~

에어부산 모형
위에도 구름, 아래도 구름 흐린 날씨의 가오슝

1. 그리트 인 호텔

숙소는 메이리다오역 근처의 GREET INN에서 묶었습니다. 한국어를 잘하는 직원분이 있으셔서 편했습니다. 

근데 여기 묵으면 단점은 너무 한국인만 있는 것 같습니다. 

조식을 먹고 있으면 앞뒤좌우로 한국인을 볼 수 있습니다. 놀랍게도 조식에 순창고추장까지 구비되어있더라구요.

호텔은 깔끔하니 좋았습니다. 

메이리디오역에서 10분정도 걸으면 숙소에 도착합니다. 지하철로 이동하기에 좋은 위치입니다.
GREET INN 전면
2층 식당

 

그렇게 궁금했던 날씨는 늦여름에 비오는 느낌이었습니다. 

가오슝에서 도착했을때 긴팔, 청바지를 입고 도착했는데, 바깥에서는 시원했지만 지하철로 들어가면 살짝 땀이 날정도의 날씨였습니다. 

메이리디오역

대만에서 가장 아름다운역이라고 하지만... 그냥 지하철.

2개의 노선으로 이뤄진 가오슝에서 저정도면 크고 화려한 역임은 분명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짧은 가오슝 여행을 시작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