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보다는_이불

가오슝의 먹거리_여행 첫날 식사

DiKiCHi 2019. 12. 29. 00:49

대만을 가면 일일일우육면, 일일일밀크티라고 합디다.

가오슝을 처음 가다보니 다른 한국인들의 블로그에 의존하여 맛집을 찾아다녔던 것 같습니다. 

문제는 우리가 본 것들을 다른 사람도 똑같이 보고 음식점을 찾는 다는 것입니다. 

어딜 가든 좌우 앞뒤 테이블 사람들은 늘 한국사람이었습니다. 

 

블로그를 보고 찾아가면 그래도 실패는 안 할 수 있지만, 외국에서 너무 친근함을 느끼다 보니 좀 아쉽습니다. 

 

1. 항원우육면

항원우육면 위치

도착하자마자 짐을 풀어두고 보얼 예술특구 가기 전 간단히 식사를 하기 위해 항원 우육면을 찾아 들어갔습니다.

항원 우육면은 한국사람에게 많이 알려진 곳 같습니다. 옆 테이블이 바로 붙어있었는데 거기도 한국 사람였습니다. 왠지 한국말을 하면 그쪽도 좀 민망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더라고요.

초상권 보호는 우리만;;

박명수가 잘 먹었다던 오이절임(?), 가게 아주머니에게 인터넷에 나와있는 오이 사진을 보여주면 달라고 했더니 아주머니께서 "오이 오이"하면서 주십니다. 반찬은 따로 계산해야 합니다.

김치대신 먹는 오이

드디어 나온 우육면!! 큰 고기들이 몇 점씩 들어있습니다. 오. 고기들이 부드러워 맛있더라고요. 

비 오는 가오슝에서 늦은 점심으로 먹은 우육면! 처음 먹었지만 딱 제 입맛이었습니다. 몇 군데 우육면을 먹었지만 왜인지 여기가 가장 맛있었던 것 같습니다.  

고기가 인상적이야~
외국은 반참이 없는게 아쉽습니다. 

정확히 가격은 기억나지 않지만 우리나라 돈으로 4천 원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오이는 1600원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2. 흑당 밀크티

밀크티의 원조 대만에서 첫 먹어본 길거리 밀크티. 체인점인지 개인 가게인지 모르겠지만 다양한 음료를 팔고 있었습니다. 

눈에 띄는 건 졸이고 있는 타피오카 펄! 한국에서 이렇게 끓이고 있는 것을 본 적이 없는데 굉장히 맛에 대한 신뢰도를 올려줍니다. 

쫄이고 있는 흑당 타피오카펄
매장도 한 컷 

그렇게 만들어진 밀크티! 먼저 끓인 펄을 돌돌돌 넣고 거기에 우유를 넣습니다. 

늘 밀크티는 아이스 들어간 음료만 먹었는데, 이 음료에는 얼음이 없었습니다.  타피오카를 먹을 때도 따뜻해서 오히려 더 좋았습니다. 

형은 "이건 아니다 더 맛있는 흑당 밀크티를 먹게 해 주겠다"라고 했지만 이후 먹은 것들은 한국에서도 먹어볼 수 있는 거라 저는 오히려 따뜻했던 흑당 밀크티가 제일 맛있었습니다.

이제는 아이스 들어간 것은 안 먹으리!

 

다시 한번 먹어보고 싶은 밀크티

3. 리우허 야시장

리우허 야시장이 숙소 근처에 있었기 때문에 저녁을 식사를 할 겸 찾아갔습니다. 하지만 글쎄 여러 개의 음식을 먹어봤지만 크게 실망했습니다. 어떤 느낌이냐면 명동에 파는 길거 릴 음식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맛있게 생겼는데 막상 먹으면 그다지 맛있지 않은... 현지인들도 찾아와서 사 먹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우리나라 명동 같은 느낌였습니다. 

메이리다오 역과 가깝습니다. 
비가 와서인지 평소보다 사람은 적은 것 같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음식을 고른다면 왕새우입니다. 새우 크기마다 가격이 다르지만 우리는 중간 크기를 선택했는데 아줌마가 가장 큰 거를 구워주었습니다.. 한마디로 눈퉁이를 맞았습니다. 해산물은 섬나라에서도 비싼 것 같습니다. 약 5만 원 정도였는데 맛은 있었습니다. 당연히 하지만 5만 원 쓰기에는 아까운 맛입니다. 

가장 실패한 음식

리허우 시장보다 그다음 날 간 <루이펑시장>이 뭔가 젊고 더 활력이 넘쳤습니다. 루이펑 야시장을 갔어야 했는데 숙소가 가까운 바람에 리허우 시장을 왔다는 게 아숩지만 이것도 추억이겠죠.

다음에 루이펑 시장 사진을 올리겠지만 사진 개수부터가 다릅니다. 리허우는 별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