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비만은 내 식탐 때문이 아냐!' 주장을 하며, 남탓을 하고자 이렇게 포스팅을 합니다.
항생제가 과도하게 사용되는 현대사회와 비만증 확산에 놀라운 상관 관계를 이 시간 말해볼 것입니다.
항생제와 비만이라... 얼핏보면 연관성을 찾기가 쉽지 않지만 여러가지 과학적 연구들을 통해 이미 밝혀진 사실이지요.
오늘은 항생제와 비만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2005년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생화학과 교수인 제러미 니콜슨은 놀라운 가설을 세웠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비만 현상에는 항생제가 있다>
여기서 놀라운 사실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1940년대 후반에 우연히 미국 과학자들은 닭에게 항생제를 주입하면 성장률이 50%나 높아진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그 당시는 종전후라 고기를 먹기가 어려운 시대였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값싼 육류든 뭐든 고기를 먹을 수 있길 원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항생제의 효과는 기적이었습니다.
소, 돼지, 양, 칠면조 모두 닭과 마찬가지로 항생제를 소량만 투여해도 엄청나게 성장했기 때문에 축산업자들은 매우 좋아했죠.
그 당시에는 어떻게 약물이 가축이 성장을 촉진하는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몰랐습니다. 하지만 전후 시대에 먹을거리를 생산하기 위해 축산 업자들은 너도나도 가축에게 항생제를 주입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미국에서 사용하는 항생제의 70%는 가축에게 사용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흔히, 가축에게 항생제를 사용하는 이유가 2가지지요. 좁은 우리에서 병 걸지 않도록 하는 것과 가축의 생산량 증가입니다.
재미있습니다.
가축은 그렇다치고, 사람 체중에는 어떤 영향을 줄지 궁금합니다.
항생제가 가축들을 이렇게 살을 찌운다면, 인간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항생제는 새끼 돼지의 성장률을 매일 10%씩 높입니다 그리고 인간의 소화계는 돼지의 소화계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과 체중과 비만증이 퍼진 것은 1980년대 이후지만 첫 조짐을 보인 것은 1950년대이었습니다. 그런데 항생제는 비만이 확산하기 겨우 몇 년 전인 1944년부터 대중에게 보급되기 시작했죠.
과연 단지 우연이었을까요?
그리고 장내 미생물의 불균형이 초래하는 면역 질환의 (예전에는 매우 회귀한 질병들) 발병 시기와 항생제의 보급 시기가 비슷합니다. 예를 들어, 제1형 당뇨병과 다발성 경화증은 1950년대에 일어났습니다. 알레르기와 자폐증은 1940년대 후반에 일어났습니다. 비만 또한 1940-1950년대 증가했죠.
과연 우연이었을까요?
항생제가 자폐증의 원인 중 하나라는 글을 글을 소개합니다.
http://chaegoner.tistory.com/17
항생제가 인간의 체중에 미치는 효과는 가축과 무관하게 많은 연구가 진행되어 왔습니다. 이미 1950년대부터 연구되었는데요. 당시에는 비만이 심각하게 확산되기 전이라 실제로 인간의 성장을 촉진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의도적으로 항생제를 사용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특히 미숙아나 영양실조인 아이들에게 처방했습니다. 신생아들에게 나타난 항생제의 효력은 감탄할 수준이었습니다.
항생제가 비만의 원인 중 하나라는 글을 소개합니다.
http://chaegoner.tistory.com/19
현대인들은 얼마나 항생제를 처방 받고 있을까요?
만 2세 이하 유아에서도 항생제 복용을 한적 없는 아이를 찾기란 힘듭니다. 만 두살 아이들의 3/4이 항생제를 처방 받습니다.
평균적으로 어린 시절에 매년 1.6회의 항생제 처방을 받고 있지요.
영국에서 평균 여성은 평생 총 70차례 항생제 처방을 받는 다고 합니다. 남성은 병원을 가기 싫어해서 인지 평균 50차례 항생제 처방을 받습니다. 유럽 인구의 40%가 1년 안에 항생제를 복용한 적이 있었고, 이탈리아는 57%로 가장 높았고, 스웨덴은 22%로 가장 낮았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항생제를 처방 받지 않았다고 해도 우리가 먹는 식품, 즉, 항생제로 키워진 육류나 채소 등을 통해서도 알게 모르게 우리는 항생제를 섭취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항생제가 체중에 미치는 효과는 명백한 사실입니다. 혹시 장기적인 항생제 처방을 받은 후 체중 증가를 경험하셨다면 의심해 보셔야 합니다.
여러분의 살은 과식으로 인한 것이 아닐 수 있습니다!. 우리가 모르고 먹는 항생제에 의해서 미생물총 변화로 인해 살이 쪘을 수 있는 거죠. 제 살은 아마도 항생제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ㅜㅜ 우리 그렇게 믿자구요...
마지막으로
혹시 여러분 중에 수술로 인해서 항생제를 처방했거나, 다른 이유로 장기간 항생제 처방을 받으신 분이라면 좀 더 자신의 몸에 일어난 변화를 살펴보시면 좋겠습니다.
1. 설사를 자주 한다. (과민성 장 증후군)
2. 체중이 증가했다.
3. 없던 알레르기가 생겼다.
그럼 100%입니다. 항생제로 인한 장내 미생물총의 변화로 인한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수술 이후에 몸 상태가 안 좋아져서 위의 증상들을 단지 사고 후 후유증을 생각하시기 쉽습니다. 몸이 허해졌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여러분의 장내 미생물총이 변화로 인하여 오는 증상입니다.
꼭 한번 유념하시고 생각해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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