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학자들은 인간의 불멸을 예측하고 있고 있습니다. 불멸은 아니더라도 우리가 안경을 쓰듯이 기계로 된 장기는 하나씩 가지고 다닐거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과학의 발전은 우리가 십년전 핸드폰과 지금의 핸드폰보다 더 빠른 속도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10년의 변화 충격을 3년, 혹은 그보다 더 빠른 시일에 느낄 것입니다.
사실, 이 부분에서 답답함을 느낍니다.
많은 사람들이 발전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다른 분야에서는 뒤쳐진 사람입니다.
어째든 유전체를 연구하는 사람으로써, 이 분야의 발전이 놀랍고 앞으로 암에서 큰 역할을 할거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좋은 걸 소수의 사람만 알고 있다는게 답답할 뿐입니다.
질병에 의한 사망원인중 단연 1위는 암일 것입니다. 지금의 의학으로는 암을 정복하기는 못합니다.
"백년법" 소설책에도 젊음을 유지하는 방법이 개발되어도 급성 암으로 죽어가는 내용이 나옵니다. 그만큼 지금도 힘들고 앞으로도 힘들거로 예상됩니다.
암은 인간이 세포로 구성된 이상 피할 수 없는 숙명입니다.
과학의 발전으로 암이 발생하더라도 생존율은 예전보다 많이 높아지고 있습니다만 발전에 비해 의료계에서 활용은 매우 더딥니다. 당연하지만 과학의 발전이 함께 의료계에서 적용되기 위해서는 많은 임상검증이 필요합니다. 최첨단의 과학을 의사들이 따라가기 위해 노력하고있지만, 물리적인 시간에 한계가 있어보입니다.
새로운 기술을 선두적으로 환자에게 사용할 용기있는 의사가 얼마나 될까요? 굉장히 모험적인 일이고, 많은 돈, 노력과 시간이 필요한 일입니다. 지금은 우리나라에서 유전자를 검사하기도, 임상에 적용하기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해외에서 압도적인 액수와 노력을 퍼붙고 있으므로 결국은 암을 치료하는데 표준이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사실 이런 글을 쓰고 있는 이유는 지 난달에 만난 산부인과, 방사선과 의사들을 만났습니다. 그분들이 환자를 치료하면서 느낀 어려운 점을 토로하셨는데, 그분들의 어려움을 유전자 검사를 통해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화학요법과 방사선 요법을 이용하여 일차적인 항암치료를 한 후, 2차, 3차 항암치료는 이것저것 약물을 써보고, 약효과 없으면 다른 약물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사실, 의사 경험의 의존한 약물처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차 항암제는 보험으로 싸게 되지만, 2차 항암제부터는 지원이 안되서 굉장히 비싸므로 의사의 경험만 의존해서 하기에는 너무 큰 손해입니다. 폐암, 간암, 위암, 대장암 등등 메이저한 암들은 치료 방법이나, 표적항암제들이 많이 있지만, 췌장암, 부인암 등등 환자가 상대적으로 적고 돈이 많이 안되는 암에는 표적 항암제도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암의 유전자 분석을 하면 좋은 점이 있습니다. 실제로 암 환자의 유전자 변이와 정상인의 유전자 변이는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그리고 발견되는 변이도 종류가 다릅니다. 그리고 그 발견된 변이에 따라 처방할 수 있는 약물도 존재합니다. FDA에서 승인한 약물 처방입니다. 아니면 임상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약물입니다.
이점이 유전자 검사가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는 100가지 중 한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의사가 경험에 의해 약물을 처방했다면, 암 환자의 유전자 검사를 통해 항암제를 처방하는데 기준점이 생기는 것 입니다.
아마 여러분과 제가 같은 암에 걸린다면, 아마도 제가 더 오래살 확률이 높을 겁니다. 저는 암의 유전자 변이를 조사할거고, 그리고 그것에 맞는 약물을 의사에게 직접 알려 줄 거거든요.
유전체학에 엄청난 연구와 성과가 나오고 있고, 임상에서도 유용성이 많이 보고 되고 있습니다. 이런 유용한 정보들이 고통속에서 하루하루 살아가는 암 환자와 암 치료에 노력하시는 의사분들에게 도움되면 좋을텐데, 생각과 달리 아직도, 특히 한국에서 적용되기는 너무 오래 걸릴 것 같아서 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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