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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알고 가자! 산티아고 순례길!

이슬람교는 살면서 한번은 메카를 밟는 것을 최고의 목표로 생각합니다. 보이지 않는 신의 대한 믿음을 유지하는데는 눈에 보이는 성물만큼 큰 도움이 되는 건 없죠. 메카에는 을 모시는 카바가 있습니다. 검은돌은 알라신이 태초의 인류 아담과 이브에게 내린 것이라고 하는데요. 검은 돌이 떨어진 자리에 제단을 세우라고 했다고 합니다. 검은돌은 영원을 상징합니다. 검은돌을 향해 이슬람교는 메카로, 기독교는 예수님이 활동하신 예루살렘을 향합니다. 모두가 일생에 한번은 가보고 싶어하죠. 하지만 유럽에서 예루살렘까지는 약 4,300킬로미터로 엄청난 거리를 이동해야합니다. 게다가 7세기부터는 이슬람이 점거한 상황에서 예루살렘까지 여행을 한다는 것을 목숨을 담보로 하는 순례의 길이었습니다. 물론 예루살렘으로 여행하는 사람도..

[기사단장 죽이기] 만년필로 메모를 끄적인 느낌?

하루키의 글을 보면, 천천히 걸어가며 산책하는 기분이 듭니다.전개가 빠른 것도 아니고 천천히 주변을 바라보며 불어오는 바람을 느끼며 이야기 속을 거니는 기분입니다. [기사단장 죽이기]도 마찬가지로 이야기의 전체적으로 큰 이벤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탄성이 나오는 그런 장면들이 없습니다. 엄청난 반전도 없습니다.여행으로 따지면 관광보다는 휴양입니다.1권에서는 여러가지 떡밥들로 이야기의 진행이 어떻게 될지 잔뜩 기대하게 만듭니다. 기사단장이 어떤 역할을 할지 주인공이 말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고, 이런 이야기들이 불러올 결과가 무엇일지 기대감을 최고치로 만들어 놓습니다. 그러나 2권을 읽고 나면 뭔가 "짠~" 하고 멋질 결말이 있어야 앞에서 기대했던 기대감이 만족할텐데, 맥이 "탁~" 풀린 기분입니다. 영화중에..

좀 안아줄걸.

안아주지 나에겐 무뚝뚝한 아버지가 계신다. 단둘이 방안에 있으면 처음 만난 사람보다 어색한 그런 아버지다. 스윽- 아버지를 보면 궁금하다. 아버지의 체온은 따듯하긴 할까. 저 두꺼운 손은 어떤 느낌일까. 아버지 볼과 내 볼이 비볐던 적이 있을까. 내 기억에 없는 일이라도 아버지 기억에라도 있다면...좋겠다. 나는 늘 그분에 누워있는 뒷모습만 보며 자랐다. 아버지는 누워 티비를 보시고 나는 아버지를 등 뒤를 바라보는 식이다. 아버지가 내가 태어나서 날 한번이나 안아줬을까. 알 수 없지만 묻지도 않았지만 우리 아버지는 그러지 않았을 것이다. 상상이 안 된다. 그래도 자식을 염려하는 구나라고 생각했던 적이 단 한번은 있었다. 어릴 적형이 화장실에서 바퀴벌레를 보고 놀라 "빽-"하고 소리 질렀다. 그때 티비를 ..

[기사단장 죽이기] 무라카미 하루키

1Q84이후로 7년만에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이 나왔습니다. 7월 12일에 첫 발간이 되었습니다. 저는 미리 예약 구매를 신청하고 집에서 기다렸습니다. 여유돈이 없어 두 권에 약 3만원을 책을 쓰는 것이 맞나 싶었지만 고민끝에 10일날 예약을 걸었죠. 하루키라면 질러야죠! 흥분된 마음으로 알라딘에서 구입했습니다. 뭔가 이것저것 포인트로 구입할 수 있는 것을 껴주길래. 눈이 뒤집힌책 모두 구입했습니다. 과 도 얼떨결에 주문을 했는데 괜찮은 것 같습니다. 문제는 전혀 쓸모없는 1인용 매트입니다. 왜 샀을까...​ 책은 두껍습니다. 저는 여름휴가를 이 책을 보면서 보내고 싶은데 휴가는 너무 멀기만 하네요. 육아도 해야해서,없는 시간 짬내가면서 그냥 천천히 꼭꼭 씹으면서 볼려고 합니다. ​ 포인트로 산 비하인드 ..

빨강머리 앤 [Anne of Green Gables] - 다들 알지만, 다들 읽지 않은 책.

은 1908년에 처음 발표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은 작품입니다. 우리에게는 1979년에 타카하타 이사오감독, 미야자키 하야오가 만든 총 50화 애니메이션으로 더 잘 알려져 있죠. 자세히 기억 나지 않지만 빨강머리 앤하면 "♪어쩌구 저쩌구~ 빨강머리앤. 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워~♬"라는 노래를 저절로 흥얼거리게 되는데요. 하지만 정작 빨강머리 앤을 제대로 읽어보신분은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제 주변 사람들을 기준으로 한다면 말입니다. 많은 분이 하면 먼저 애니메이션이 떠오르실 겁니다. 오래전에 만들어진 작품이라 화질은 안 좋지만, 지금봐도 서정적인 그림체는 책의 감성을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사실 전혀 빨강머리 앤에 관심이 없었는데요. 친구가 빨강머리 앤을 보고 있다는 겁니다. 애니메이션 뿐만아니..

아이를 키운다는 것. 두번째 인생의 시작.

​​ 누가 한 두 살 때를 기억하겠는가. 아기를 키운다는 것은 우리가 기억하지 못하는 유아기 시절, 청소년기를 지나 청년시절을 어른이 다 되서야 다시 경험하는 것이다. 우리는 아이를 키우며 두 번째 인생을 살아간다. 내가 기억하지 못하고, 소중하게 생각하지 못했던 부모님의 마음으로 다시 한 번 되풀이 한다. 부모님은 연약했다. 아기가 울거나 아파할 때 어찌할 바를 모르던 풋내기였다. 지금처럼 든든하고 강해지 신건, 자식인 내가 그들을 고통스럽게 했기 때문이었으리라. 풋내기였던 부모님이 우는 나를 안고 달래며 당신들의 부모님을 생각했듯이 나 또한 우는 아기를 안으며 우리 부모님을 생각한다. '​어떻게 키우셨을까' 그리고 '​어떻게 키울까' 두 번째 시작된 인생에서 나는 아이의 길잡이다. 나의 삶이 아닌 부..

Nickel pull-down assay protocol (qiagen, 1018244)

Nickel pull-down assay protocol 1.준비물 Urea buffer Soluble in water (1L) 8M Urea ->(MW:60.08, 480.64g) 0.3M NaCl ->(MW:58.44, 17.53g) 0.05M Na2HPO4 ->(MW:141.96, 7.098g) 0.05M Tris ->(MW:121.14, 6.057g) 0.001M PMSF ->(MW:174.2, 0.1743g) 0.01M Imidazole ->(MW:68.08, 0.680g) pH 8 Urea wash buffer Soluble in water (urea buffer에서 200ml 가져와서 imidazole을 0.02M로 맞춤, 1M imidazole 용액이있음.) 8M Urea0.3M NaCl0..

우리가 몰랐던 원소 이야기

화학 원소는 우리가 사는 모든 것을 구성하는 기본 단위이다. 원소를 이해하는 것은 세상을 이해하는 한 가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손에 들고 다니는 핸드폰부터 저 멀리 태양을 이해하는데도 이런 원소를 이해한다면 좀 더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 볼 수 있다. 또한 건강도 마찬가지다.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질병과 치료는 모두 이런 원소의 특징이나 성질을 이용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간략한 내용을 적지만 흥미 삼아 글을 읽어보는 것도 좋겠다. 예전 연금술사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금을 만들기 위해서 다양한 실험을 진행했다. 결과적으로 모두 실패했지만 그들의 연구를 토대로 오늘날 화학이 발전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 당시는 몰랐겠지만 금은 분자가 아닌 하나의 원소다. 요리처럼 여러 물질을 조합하고, ..

세상을 뒤흔드는 제 4차 산업 혁명

18세기 제 1차 산업혁명이 발생하면서 인간의 노동력으로 이뤄지던 일들이 기계의 힘으로 대체되는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다. 그리고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이어진 제 2차 산업혁명은 전기의 등장과 대규모 생산라인이 갖추면서 대량으로 물건을 생산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1960년대에 제 3차 산업혁명은 반도체와 컴퓨터 그리고 인터넷의 발달로 시작되었으며 '디지털 혁명'이라고 불린다. 지금은 제 4차 산업혁명은 21세기 시작과 동시에 시작되었다. 그전 산업혁명에 비해 체감하는 놀라움은 그리 크지는 않다. 4차 혁명은 이전에 3차 혁명의 주역인 컴퓨터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전보다 더 정교하다. 종합적이다. 광범위하다. 이것이 특징이다. 제 4차 산업혁명은 다른 산업혁명과 같이 ..

[나쁜 페미니스트 / 록산게이]-반성합니다.평등을 혐오했습니다.

안녕하세요. 디케이씨입니다. 오늘은 최근에 읽은 에 대해 이야기할 거예요. '책 겉표지 너무 이쁜 분홍색이라 과연 어떻게 들고 다닐까?' 고민했어요. 주로 저는 지하철에서 책을 보거든요. 게다가 책 제목이 라 사람들이 이상하게 보지 않을까 생각했지요. 하지만 그런 걱정 접어두고 저는 당당히 꺼내서 봤습니다. 책 뒷면 글에 당당하기 위해서요.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하면서 왜 당당하게 말하지 못하는 걸까? 핑크색을 좋아하면 페미니스트가 될 수 없는 걸까? 를 보면서 책이 너무 좋았습니다. 그 이유는 저도 알게 모르게 인종차별, 성차별적인 말과 생각으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책을 보는 내내 가슴이 아팠습니다. 불편했고요. 정말 불편했습니다. 책 보는 내내 제 미간은 찌푸려져있었고, 한숨은 푹푹 나왔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