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보다는_이불

가오슝 루이펑 야시장/춘수당

DiKiCHi 2020. 1. 3. 12:34

1. 루이펑 야시장

지난밤 리허우 야시장에서 왕새우로 눈퉁이를 맞은 후 야시장이 너무 과대평가된 것은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밤이 되었으니 야시장으로 가는 것이 대만 여행에 중요한 일정이 아닌가 마음먹고 다시 나선 곳은 5 정거장 지하철을 타고 쥐단역 근처의 루이펑 야시장이었습니다.

 

여기는 청년 마켓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요? 좀 더 리허우 야시장보다 젊고 음식 판매점도 더 많았습니다.

점포들이 다닥다닥 붙어있습니다. 

루이펑 야시장은 여러 점포가 일렬로 정렬되어 여러 개의 골목을 형성하고 있는데요. 처음에는 음식점들, 기념품들, 놀거리 등 여러 가지 볼거리가 잘 되어 있습니다. 

 

야시장이라 먹을 것이 많았습니다. 저의 첫 픽은 비빔면이었습니다. 중국어라 음식 이름도 모르겠어요.

넓은 면에 야채와 다진 돼지고기, 계란 및 MSG를 첨가해서 독특한 맛이었습니다. 이 음식을 선택한 이유 중에 하나는 좀 가볍게 먹고 다른 것도 먹으려고 한 건데 너무 배불러서 망했습니다. 😨

 

열심히 만드시는 젊은 사장님
대만은 대만의 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돼지 기름 향?

 

구경하다 보면 육포인지 두부인지 모를 것도 있고요.

아마 육표?

 

배불러도 버블티는 먹어야죠.
쫄여서 넣어주는 펄이 너무 좋아

첫 픽에 배가 불렀지만 버블티 먹어야죠. 이곳은 거품 위에 흑설탕을 뿌리고 토치로 녹여서 주더라고요.

맛있었습니다. 저는 이제 버블티에 얼음 안 넣어서 먹을 거예요.😑

 

세 번째 저의 픽은 역시나 정확한 이름은 모르지만 닭날개에 볶음밥을 넣은 음식입니다. 

비주얼은 닭한마리인데 날개에 볶음밥을 넣은 것 입니다. 

아저씨께서 정성 들여 만들어주셨지만... 음 겉은 양념 맛이 강하고 밥은 좀 맹맹했습니다. 신기해서 먹어봤으나 아마 다시 먹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상당히 많은 양이라 저거 하나만 먹어도 배부를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미 3개째지요.😆

 

2. 춘수당

마지막 날에는 춘수당으로 갔습니다. 춘수당은 버블티를 처음 만든 곳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무슨 음식을 먹든 버블티는 무조건 시키라고 하더군요. 

지금까지 다닌 음식점은 개인상점이었다면 이곳은 프랜차이즈였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맛이 좀 더 먹기 편했습니다. 

명함이 참 잘 만든 것 같아요.
메뉴판입니다.

저희는 동파육과 우육면, 버블티 2잔을 시킨 것 같습니다. 아숩게도 동파육에 정신이 팔려서 인지 사진은 돈파육밖에 없네요;; 동파육은 처음 먹어본 것인데, 우리나라 갈비찜 같은 맛이었습니다. 아주 맛이더라고요. 

그리고 저 위에 올라가 있는 고수가 또 끝내줬습니다.ㅎ

크~ 영롱하다
돈파육과 반찬들

대만에서 죽순 음식 먹기가 좀 겁납니다. 왜냐하면 어떤 양념을 했는지 모르지만 겉에서는 냄새가 안 나는데 입에 넣고 씹을 때 올라오는 구린내가 심합니다. 숙소에서 먹은 조식에도 죽순 반찬을 모르고 집어 먹다가 혼났습니다. 

대만의 죽순은 조심하세요.😣

어쨌든 춘수 당 버블티도 맛있고, 우육면도 그렇고 딱 사람들이 좋아할 만 대중화된 맛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잘 먹었음에도 우리나라 돈 27,000원 정도 나왔습니다. 

 

이 가격을 보니 리허우에서 눈퉁이 맞은 새우가 생각나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