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활동

고민말고 지르세요! (레오폴드 FC660M PD 그레이 블루)

DiKiCHi 2022. 1. 10. 23:52

차분함 그자체

오늘 “레오폴드 FC660M PD 그레이/블루 영문 클리어 (백축)” 후기를 작성해보겠습니다.
키보드를 이야기할 때, 참 긴 수식어 구들을 달고 다니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다양하고, 고려할 것이 많다는 뜻일 겁니다.
저도 몇주간, 몇 시간씩 검색을 해서 결국 선택을 했습니다. 한 가정에 가장으로써 “가계경제를 위해서 사면안된다”고 이성으로 들끓는 욕망을 눌러봤지만 결국 무릎 꿇었습니다. 포기하면 편합니다. 저항하지 마세요.
저와 함께할 동지를 모집하기 위해 블로그를 씁니다. 블로그 안 쓴지도 오래됐는데, 나만 당할 수 없죠. 이런 유혹은 널리 전해야 합니다!
일단 제 글을 보시는 분이 누굴까 생각해봅니다.
저처럼 한두 개 선택지를 두고 계속 저울질하고 있는 분이겠죠.
저도 봤던 블로그를 또 보고 또보고, 타건 영상도 또보고 또 보고. 많은 블로거, 유튜버들은 한결같이 말합니다. 오프라인 매장 가서 쳐보고 맞는 걸 사라고.
그러면 왜 인터넷 검색을 하겠습니다. 선택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 아니겠습니까?!
내 선택이 옳다고 말해주는 확신을 주는 사람을 찾기 위해서가 아닌가 싶습니다. 제가 레오폴드 백축을 마음에 두었을 때, 누군가가 지지해주길 바랬거든요.

거의 모든 블로그를 뒤졌습니다.


혹시 여러분의 선택이

    1. 레오폴드
    2. FC660M
    3. 백축

이라면! 잘 찾아오셨습니다. 어떤 것과 비교하고 계시든 이거 사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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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가지 기준을 고른 이유와 써본 소감을 적어보겠습니다.

1. 레오폴드:

기계식 키보드로써는 디자인 적면이나 성능적으로 최상의 키보드라 할 수 있죠. 무접점을 사실 돈이 없다면 레오폴드는 최선의 선택입니다.
사무실에서는 좀 조용하고 차분한 키보드가 맞는 것 같습니다. 제가 청축 사용할 때는 시끄러운 줄 몰랐는데 신입사원이 쓰는 청축 소리는 왜 이렇게 시끄럽나요? 저도 꼰데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ㅠㅠ
어쨌든 조용한 키보드가 매너인 것 같습니다.

필요한 기능만 집약해 놓은 저 크기!

2.FC660M:

-풀 배열의 키보드 아웃: 디자인은 심플한데, 덩치가 너무 크면 심플한 디자인이 무색해질 것 같음.
-FC980M과 FC660M:
FC750R은 텐키도 없는데 잘 쓰지 않는 function key와 6개 키 때문에 키보드가 크므로 차라리 텐키가 있는 FC980M이 더 나음. 하지만 아쉽게도 원하는 색이 없음.
-결국 FC660M!
뭐 텐키 많이 쓸 일이 일 년에 10번도 안되니 텐키 포기! 결국은 자의 반 타의 반 FC660M을 선택함. 작은 키보드에 기능을 조밀하게 넣었기 때문에 FN키를 어떻게 활용하냐가 관건인 것 같습니다.
-키보드에 제 손가락을 맞추겠다는 마음으로 키보드를 맞이했습니다. 기왕 맞추는 김에 Ctrl과 CapLk키도 바꿨습니다. 이유는 해피해킹의 키배열이 이렇게 되어있더라고요. 이렇게 함으로써 해피해킹을 쓰는 기분을 조금. 아주 조금 내보고자 했습니다.

Ctrl과 CapLk 위치를 바꿨습니다. 오타 엄청납니다;; 하지만 극복할겁니다.

 

3. 백축:

아마 많은 분들이 고민하는 것이 축 선택일 것입니다. 사실해줄 말이 없습니다.
저는 청축만 써봤습니다. 그리고 해피해킹 무접점 정도 접해봤죠.
무접점이 좋은 줄 몰랐는데, 기계식이랑 비교하면서 보니 좋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무접점 같은 기분을 낼 수 있는 축이 뭘까 고민했습니다.
일단 키감이 가벼우면 안 됐습니다. 무접점 은근히 손가락에 힘이 들어가더군요. 소리도 정갈하면 좋겠습니다.

백축. 백축

무게와 소리, 그러면 흑축? 저소음 적축? 갈축? 백축? 뭘 선택해야 할까요?
이론적으로 저소음 적축은 가볍다고 합디다. 그래서 패스.
소리를 비교 분석한 결과 백축의 “서걱서걱” 소리가 마음에 딱 들었습니다.

사운드 들어보시죠. 근접촬영을 해서 소리가 크게 들리지만 실제 저소리에 1/5 정도 작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오늘 하루 종일 사용해봤습니다.
히야- 무접점 같은 무게감과 무접점과 비슷한 음량의 정숙한 키보드 소리.
처음 느낌은 완전 무접점!!
하지만 쓰다 보니 차이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무접점 키보드는 굵은 기둥에 키캡이 올라가 있는 형상이라 눌렀을 때, 흔들림이 적고 안정적인 느낌이라면, 기계식은 +위에 올라가있다보니 눌렀을때 흔들림이 있어 불안정한 느낌이 있습니다. 태생적인 문제겠죠. (무접점을 안 써봤으면 전혀 신경 안 썼을 텐데 말이죠)
어쨌든 소리나 무게는 무접점(해피해킹)이랑 그래도 조금은 비슷하다고 생각됩니다.

하여튼 백축을 고민하고 있다면, 다들 사무실 환경과 같은 조용한 환경에서 사용할 축을 찾고 있을 거로 예상됩니다. 결국 저소음 적축이나 백축인데, 원하는 키 무게로 둘 중 하나 선택하면 좋을 것 같아요.

기능 이름이 이쁘게 숨어있네요.
은근히 두꺼운 커버.
보통 성인 남자의 손크기와 비교입니다.

이제 그만 블로그 돌아다니십시오. 때가 됐습니다. 지르시죠!


저희 사무실에 해피해킹 프로 2를 쓰시는 분에 동의를 구하여 몇 장 사진을 올립니다.
꽤 오랜 기간 사용하신 거라 사용감이 있으나, 장시간 사용하신 것을 보면 해피해킹에 매력이 있나 봅니다.
화살 키 없고, Ctrl과 CapLk도 위치도 다른데 말이죠.

매우 컴팩트 하죠? 모양과 크기는 FC660M과 크게 다르지 않아보입니다.
FN 키를 얼마나 잘다루냐가 관건인것 같습니다.
control이 왜 저기 있냐.

 

 

저는 이것이 가난한 자의 해피해킹이라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