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춥다_따뜻한돈이불이 필요해

최근 느끼는 소소한 즐거움

DiKiCHi 2021. 4. 21. 20:59

이사를 온지 약 21일. 

지금도 짐 정리가 안되서 집이 어지럽기만 하다.

 

우리집은 두 개층을 쓴다. 5층과 6층 현관문도 2개이다. 

집 가운데에 계단이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5층 사람에게도 우리는 앞집 사람들이고, 6층 사람들에게도 우리는 앞집 사람이다. 아마 우리가 대각선 윗집사람일줄은, 대각선 아랫집일거라 상상못할 것이다.

하하.

 

우리가 이렇게 특이한 집을 얻은 것은 아이들 때문이다.
모든 것이 아이들 중심.

최대한 아랫층에 피해를 주지 않기 6층은 장난감방으로 했고, 티비도 거기에 설치했다. 티비가 있는 공간이 집에 메인공간이 되더라. 작은 방에 넣었더니 넓은 거실두고 작은 방에 모이더라.

5층은 식사와 잠자는 공간이다.

 

어쨌든 출근을 할때 6층에서 씻고 6층 현관을 통해서 출근을 한다. 아이들은 5층에서 자고 있다.

바쁘지는 않은 출근이지만, 아침에 뉴스를 켜고 씻는다.

 

평일에는 거의 대부분은 아이들 만화만 튼다. 티비로 내가 뭘 볼거라 생각도 해본적은 없지만 씻는 동안 화장실에서 보는 뉴스는 꿀맛이더라.

소리도 잘 안들리긴 해도 내가 보고 싶은 것을 보고,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약 10-20분이 너무 행복하다.
별거 아닌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