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를 의심하며 고열에 시달린 6/1일 아파서 집에 누워 힘들어서 친구한테 하소연하다가 코로나 백신 접종 예약했다는 친구 말에 아스트라제네카인 줄 알고 예약을 했습니다.
하지만 얀센?! 알아보니 미국이 우리나라 군인들에게 줬다는 그 백신이었습니다.
거의 끝물에 예약이 얼떨결에 성공했는데 너무 좋았습니다.
다행히 고열이 코로나가 아닌 급성 인후염 때문에 누워 있으면서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일단은 회사는 그만두고 아이들 어린이집도 문을 닫고, 일단 이 동네를 떠나야 하는 거 아닌가 싶었습니다.
빨리 코로나 백신을 맞아야겠다는 생각이 들 무렵 백신 예약이 된 것입니다.
오늘 11시 예약인데, 잔여백신을 맞은 와이프가 미리 1시간 전에 가서 설문지도 써야한다고 해서 10시부터 가서 대기했습니다.
많은 청년들이 모여있었고 작은 병원은 부쩍였습니다.
설문지와 혈압, 맥박을 측정했고 약 40분을 기다려서 얀센 백신을 맞았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을 설명해주셨고, 혹시라도 있을 혈전이 발생하면 응급실을 꼭 가보라고 했습니다.
주사는 따끔했고, 15분간 대기실에서 급성 부작용이 나타나는지 확인했습니다.
다행히 괜찮았습니다.
몸도 괜찮고 모든게 괜찮았습니다. 밤이 되기 까진요.
분명 열이 나는 것 같은데 와이프는 열이 없다고 하네요.
근데 두 팔뚝 근육에 통증이 오고, 온몸 관절에 약간 애매한 찌릿함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몸살은 아닌데 근육이 힘들다고 해야 할까요? 아파서 누워있는데 아들은 배에서 뛰고, "아빠 아파?" 하면서 또 뛰고.
아빠를 사랑해주는 아이들이 감사했지만 짜식들! 너희는 빨리 독립했으면 좋겠다.
하루 먼저 얀센 백신 맞은 친구도 근육통과 잘 때 약간의 오한이 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컨디션이 지금까지 회복이 안되었다고 합니다.
얀센 백신의 증상은 약간의 오한, 근육통, 무기력증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제 친구들만 봐도 좀 더 부작용을 보고 접종을 예약한다고 하더라구요. 너무 고맙습니다. 이런 생각있는 분들덕에 제가 예약할 수 있어 감사할뿐입니다.
아이들이 마스크만 벗기면 불안해합니다. 이런 불쌍한 아이들이 빨리 마스크를 벗을 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접종을 통해서 가족들에게, 직장에 적어도 피해는 안 줄 것 같아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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