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긴했는데_기억이안나

[타이탄 리뷰] 가슴이 뛰게 만드는 거인들의 이야기

DiKiCHi 2019. 9. 24. 02:08

아직 책을 절반 정도 읽은 상태지만 책이 너무 재미있어서 소개하고 싶어서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일단 작가가 누구이지 몰라도 (크리스천 데이본 포트이지만...) 글을 정말 잘 썼습니다. 2005년에 icon 스티븐 잡스에 관한 책이 나왔을 때도 비록 자서전은 아니었지만 너무 재미있게 읽었는데 이 책도 일론 머스크, 제프 베조스 , 리처드 브랜스, 폴 앨런이 쓴 책은 아니지만 그들이 직접써도 이렇게 재미있게 글을 구성하고 이야기를 풀어내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마치 저들의 다큐멘터리를 보고 있는듯한 느낌입니다.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그걸 보고 쓴 건 아닐까 의심도 됩니다. 

자서전보다 재미있었다. 군대에서 봐서 그런가...

 


책에서 나오는 일론 머스크, 제프 베조스,  리처드 브랜스, 폴 앨런의 공통점이 무엇일까요?

일단은 첫 번째는 엄청난 부자라는 점입니다. 

두 번째는 우주를 꿈꾸던 몽상가라는 점입니다. 

부자이자 우주덕후

그리고 지금은 우주를 개척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주선 개발을 회사라고 하면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 X가 가장 유명죠. 스페이스 X를 일론 머스크의 사업적인 도전으로만 생각했지만 인류의 멸종을 염려하여 우주 식민지를 개척하기 위해 시작되었습니다. 

스페이스 X의 첫 번째 로켓인 '팰컨'은 <스타워즈>에 나오는 밀레니엄 팰컨에 대한 존경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가 '블루 오리진'은 아주 비밀리에  만들어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최근 베조스가 블루오리진에 대한 회견을 했을 때 그렇게 관심이 가지 않았습니다. 일론 머스크를 따라 하는 후발 주자이뿐이라고 생각했죠.

'돈 냄새를 맡고 사업에 뛰어드는 것인가?' 생각도 들었습니다.

너도 고민이 많았겠다.

하지만 이 두명의 핫한 인물뿐 아니라, 리처드 브랜스, 폴 앨런 또한 차근차근 우주를 향해 나아가고 있었습니다. 

이 부자들은 왜 우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을까요?

이들은 어렸을때 몽상가였다는 것입니다. 로버트 하인라인이나 아이작 아시모프의 공상과학소설과 스타워즈, 스타트렉을 보면서 우주에 대한 꿈을 가졌고, 베조스 경우는 대학에서 우주 관련 클럽 회장을 할 정도로 우주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지금도 로켓전문가들과 이야기를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을 만큼 우주에 관한 전문가이기도 합니다. 

저는 이들의 꿈을 실현하는 모습을 보면서 소름이 돋았습니다. 우주에 대한 열정은 인정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거대한 자금이 필요하고 이미 NASA라는 거대한 공룡이 있는 시장에 발을 담근다는 것은 열정만으로는 안됩니다. 어떻게 보면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는 도박입니다. 이런 도전을 할 수 있는건 '그냥 미쳤거나' '꿈에 미친 것' 중에 하나 일 것입니다. 

어릴적 꿈이 무엇인지도 기억도 못하는데, 저들은 유치한 어릴 적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한편으로 이들에게 공통적으로 꿈을 심어준 소설과 영화들을 우습게 보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 일수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상상하게 만들기 때문이죠.  최근 읽었던 유발 하라리의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에서 정보기술과 생명과학기술의 발전을 너무 과하게 해석하여 쓴 것 같다고 했습니다. 마치 '우리 미래는 이런 이런 모습일 겁니다. 제가 상상한 것들을 보고 잘 따라오세요' 라고 이정표를 정해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미래는 상상하는 사람의 것입니다. 먼저 미래를 상상하고 만들어내면 그 모습을 보고 다른 사람들이 따라갑니다. 책을 보면서 제 과학 상식으로는 유발 하라리가 주장하는 바를 비판하였지만, 분명 유발 하라리가 짜논 틀에  후대 사람들이 하나하나 퍼즐 조각을 맞춰 나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분명 그렇게 될 것이고, 유발 하라리는 예언자로 새로 평가될 것입니다. 

어떤 것이든 그것을 처음 생각해내는 사람은 항상 몽상가들과 공상과학소설가들이었습니다. 

지금 일론 머스크, 제프 베조스, 제프 브랜스, 폴 앨런 같은 사람 또한 어렸을 때 접했던 말도 안 되는 유치한 이야기들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퍼즐을 맞춰가는 사람입니다.  


최근 NASA는 새로운 도전보다는 지금의 관행을 유지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2003년 컬럼비아호의 사고로 인하여 7명의 우주비행사가 전원 사망하면서 좀 더 보수적으로 변해가고 있었죠. 전혀 발전이 없었습니다. 천문학적인 금액을 받으면서도 우주비행선을 쏘는 횟수는 줄어들었으며 새로운 도전은 시도조차하지 않았습니다. 바야흐로 쇠퇴의 길을 따라가고 있었습니다.

특히, 민간 우주 산업의 출연, 즉 뉴스페이스 운동은 NASA의 쇠퇴를 의미합니다. 지금까지 NASA가 최고인줄 알았습니다. 거액의 금액을 정부로부터 지원받지만 성과는 미미하며, 시계는 멈춰있습니다. 기술발전은 돈뿐만 아니라 노력과 열정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이들을 보면서 배웁니다. 지금 이들 민간업체의 기술력은 NASA를 이미 따라잡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선도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 할 것 같습니다.  

스페이스십1, 정부 지원 제로 

이미 성공한 사람들이고 더 이상 높이 올라갈 곳도 없는 사람들이었지만 어렸을 때 꿈과 인류에 대한 근심으로, 어떻게 보면 인류 최초의 것을  완성하고자 도전하는 모습이 감동적입니다. 이들의 도전은 현실에 시선이 머물러 있는 저에게 좀 더 큰 것을 보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국가, 지구를 넘어 우주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타이탄이 된 기분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이들의 도전을 응원하게 되고, 망상이라고 치부했던 우주 식민지가 반드시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이들 이외에도 이미 꿈을 그리는 다른 사람들도 있기 때문이죠. 공상에서 시작한 일들이 하나씩 이뤄지고 있고, 머지않은 미래에 우리도 우주를 여행할 수 있을 겁니다.  비단 이런 우주 사업 말고도 다른 분야에서도 꿈꾸는 사람들이 우리 미래를 만들어가는 중입니다. 저도 인류를 위해 개인의 발전을 위해 미래를 상상하고 꿈꾸고 싶습니다. 현실에 고통하는 이유가 시선이 현실에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미래를 가질 수 없어서가 아닐까 생각을 해봅니다. 이 4명의 거인들의 시선에는 제 문제는 아무것도 아닐 겁니다. 저도 이들처럼 거인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싶습니다. 

거인들이 지구에 서서 우주를 바라봅니다

미래는 상상하는 사람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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